Maersk, 파나마 운하 통항제한에 대안 ‘랜드브릿지’ 루트 활용

글로벌 선사 Maersk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던 오세아니아-미국 루트의 선적 건을 랜드브릿지를 활용한 대안 경로로 운송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후 변화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수위 저하 때문입니다.
홍해에서의 후디 반군의 선박 공격으로 인해 수에즈 운하까지 운항에 차질을 겪으면서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 조치는 다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매해,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는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고 있으며 연간 2700억 달러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글로벌 선사 Maersk는 ‘오세아니아-미국 간 선적에 대해 파나마 운하가 아닌 랜드브릿지 루트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공지했습니다.

선박들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대신 태평양 방향에 위치한 파나마의 발보아 항구에서 정박한 후, 남미 또는 북미로 향하는 화물은 내리고, 호주와 뉴질랜드로 향하는 화물은 싣습니다. 운하 반대편 대서양 쪽에 위치한 파나마의 만자니요 항구에서는 반대로 호주와 뉴질랜드로 향하는 화물을 내리고, 남미 또는 북미로 향하는 화물을 싣게 됩니다. 이렇게 내려진 화물은 철도 운송을 통해 파나마 운하를 가로질러 80km를 이동하게 됩니다.

운하의 수위가 계속 낮아지면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흘수 및 선적량 제한이 시행되고 있어, 선사들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선적 건에 대하 추가 운임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공지문을 통해 “가툰 호수 현재 수위를 고려하면 파나마 운하청이 실시하고 있는 통항 제한 조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는 파나마 운하청과 긴밀히 협력하여 고객에게 최대한 영향이 미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Maersk는 필라델피아와 찰스턴으로 향하는 선적 건들 이 크게 지연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참고로, 미국 내 맥도널드에서 사용되는 호주산 와규의 대부분이 바로 이 파나마 운하를 통해 미국 동부로 운송되고 있습니다.)

파나마 운하청은 현재 하루 24회의 통항 슬롯을 운영하고 있으나, 다음 달인 2월부터 하루 선박 통과를 18회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운하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때의 36회에 비하면 절반밖에 되지 않는 수치입니다.

파나마 운하는 미국이나 캐나다 동부 무역에서 선호되는 루트입니다. 중국 심청에서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항으로 항해할 때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면 대략 41일이 걸립니다. 하지만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면 35일이면 충분합니다. 최근, 후티 반군의 홍해상 선박 습격으로 수에즈 운하마저 통항이 어려워지면서, 파나마 운하의 적체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랜드 브릿지 운송 시, 화물 위치 추적은?

이렇게 해륙 복합 운송 방법을 택했을 때는, 해상 화물 위치 추적과 함께 철송, 트럭과 같은 내륙 화물 위치 추적도 매우 중요합니다. End-to-End 공급망 관리 솔루션인 ShipGo는 내륙 화물의 위치와 현황을 알 수 있는 플러스 기능을 통해 해륙 복합 운송 시에도 화물의 실시간 위치와 정확한 도착 예상 시간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