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드링스 ShipGo 홍해 사태 이어 호르무즈 해협까지..물류대란 우려 속에 관심 집중

2024년, 1월 12일

홍해 사태 이어 호르무즈 해협도 긴장 고조
물류대란 우려 커지자 솔루션 긴급지원
“해외진출…글로벌 SaaS 솔루션 되겠다”

이란으로부터 군사적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 정파인 예멘 후티 반군이 지난해 말부터 국제 교역로의 핵심인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해상은 물론 항공 화물 운임까지 치솟았다.

이달 11일(현지시간)에는 이란이 걸프 해역(페르시아만)과 이어진 오만만에서 미국과의 분쟁에 연루된 유조선을 나포하면서, 홍해에 이어 호르무즈 해협에서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물류대란 우려는 한층 고조됐다.


선사들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노선을 선택하면서 운항 시간은 최대 34%가량 증가했고, ‘상하이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이달 5일 기준 1896.65를 기록하며 지난달 8일 1032.21에서 한 달 만에 83.7%나 뛰었다. 후티 반군의 무력 도발이 시작될 무렵인 지난해 11월 24일(993.21)과 비교하면 40여일 만에 2배로 치솟은 것이다.

바닷길 대신 하늘길을 선택하는 수요가 늘면서 항공운임도 동반 급등했다. 글로벌 항공 운임 대표지수인 발틱항공운임지수를 보면, 지난해 12월 홍콩-유럽과 홍콩-미국 항공화물 운임은 1㎏당 각각 5.36달러, 7.1달러로 두 달 새 22~25%가량 오르며 연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예멘 후티 반군 사태 이후 수출기업들로부터 해수부보다도 문의 전화를 많이 받은 곳은 물류 플랫폼 기업 트레드링스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 사진 = 김호성 기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


트레드링스는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수출입 서비스와 시스템을 통해 기업에 다양한 수출입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수출입 물류 플랫폼 기업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다양한 물류 IT 솔루션을 선보이며 국내를 대표하는 물류 IT 기업으로 성장한 트레드링스는 최근 End to End 공급망 관리 솔루션인 ShipGo(쉽고, 이하 ShipGo)를 기업에게 무료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또 한번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선박 추적 대수와 사용 기간을 한정하긴 했지만, 이윤을 내야 하는 기업에게는 쉽지 않은 선택이다. 특히 이 같은 결정으로 인해 시장에서는 아직 물류 사태에 대응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도 듣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무엇이고,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질 때마다 겪게 되는 물류대란을 완화하며 우리 기업이 안전한 수출을 할 수 있는 방안은 뭘까?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를 만나봤다.

공급망 관리 솔루션 ShipGo를 긴급 지원, 어떻게 결정하게 된건가요?

트레드링스의 ‘ShipGO(쉽고)’ 솔루션을 통해 확인한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의 이동상황. 사진 = 트레드링스
홍해는 수에즈 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교역로로, 전세계 물동량의 30%가 지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후티 반군이 국제 선박을 공격한 횟수는 27회에 달하며, 이에 MSC, 머스크, CMA CGM, HMM 등 주요 선사들은 홍해를 지나 수에즈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피해 역시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트레드링스는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피해를 예방하고, 나아가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는 수출·수입 산업을 돕기 위해, 솔루션을 긴급 지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트레드링스의 ‘ShipGo(쉽고)’를 통해 확인한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선박의 이동상황. 사진 = 트레드링스

최근 삼양식품, 빙그레, 오뚜기 등 다양한 식품 수출 기업들이 잇따라 ShipGo를 도입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이번 홍해 사태로 인해 ShipGo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공급망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해서 늘어났고, 이를 개선하려는 기업의 노력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효율성을 바탕으로 분업화되었던 세계의 공급 체계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항만이 폐쇄되고, 거세지는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인해 공급망의 혼란이 이제는 당연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최근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항로인 홍해에서 예멘 반군의 민간 선박을 겨냥한 무차별 공격이 장기화 되면서 공급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트레드링스의 공급망 관리 솔루션인 ShipGo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 역시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를 사람의 힘에 의존하여 관리해왔지만, ShipGo를 도입하게 되면 전체적인 물류의 이동상황이 한 번에 관리되고, 딜레이에 대한 부분도 사전에 확인할 수 있어 이번 예멘 사건과 같은, 갑자기 발생하는 사건/사고에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ShipGo가 SaaS 기반의 솔루션이기에, 좀더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빠른 도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공급망 관리 시스템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위해 SI (System Integration) 기업에 의뢰를 하여 해당 기업에게 맞는 시스템을 별도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많은 비용이 필요하고, 물리적인 시간 역시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많은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 안에서 더 높은 퀄리티의 데이터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인프라 구축에 대한 부담은 사라지고 기업들의 업무 환경 역시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트레드링스의 ShipGo는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의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개발된 솔루션입니다.

덕분에 도입 즉시 언제 어디서나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사용한 만큼만 비용을 지불하면 되기에 더 경제적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공급망 관리 솔루션으로서 정확도와 안정성, 효율성 측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습니다.

최근 많은 식품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수출입 기업이 트레드링스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ShipGo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여 현재의 페인 포인트(제품 및 서비스를 이용할 때 발생하는 불편 지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니즈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중인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왼쪽). 사진 = 김호성 기자 (출처 : 이코노믹리뷰)

“기업들이 물류 및 공급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aaS 방식을 적용한 ‘ShipGo’를 도입하고 있다” 이렇게 이해를 하면 될까요?

맞습니다. 최근 전략적으로 공급망을 개선하는 기업들을 살펴보면 온프레미스(On-premise), 즉 직접 시스템을 개발하고 관리를 하는 방식, 그리고 ShipGo와 같은 SaaS를 도입하는 방식, 이 두 방식 중에서 어떤 것이 효율적일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ShipGo는 SaaS 방식, 그리고 API 방식 2가지를 모두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공급망을 운영하는 지역에 효과적인 솔루션인지 여부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기능적으로 우수해도 실제 사용자들의 업무를 편리하게 만들어주지 못하면 기업에게 되려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ShipGo와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있고, 대부분 트레드링스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외 기업의 경우, 해외 기반 솔루션이기에 해당 국가 기업들에게 특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우리나라 기업들이 사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트레드링스의 고객사 중에는 해외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다가 결국 ‘ShipGo’를 도입한 기업도 많이 있습니다.

ShipGo로 공급망을 개선하는 기업은 어떤 기업인가요?
그리고 이들 기업은 ShipGo의 어떤 점을 만족하고 있나요?


ShipGo를 도입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중견 이상 대기업들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화물의 양이 많아지거나 공급망 관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X)를 원하는 중소기업과 디지털 포워더로의 전환을 원하는 포워딩 업체들의 도입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들 기업의 경우, 수많은 국가에 다양한 화물을 수출·수입하고 있기에, 사람의 힘에 의존하여 공급망을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트레드링스는 ShipGo 이용 기업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을 했으며, 기업들은 아래 두 가지를 가장 만족하고 있다고 답해주었습니다.

먼저 ‘공급망 안전성 개선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ShipGo를 도입한 후, 정확한 운송 스케줄을 기반으로 리드타임(주문 후 납입까지의 기간) 및 생산 스케줄을 관리하고 있으며, 딜레이 발생 시, 사전에 빠르게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해외 관계자들과 빠르게 공유함으로써 대응체계를 마련할 수 있는 부분에 가장 크게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두 번째는 바로 업무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전반적인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는 점 입니다.

이는 인건비가 높고 화물량이 많은 기업일수록 비용 절감 효과를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의 경우, ShipGo 도입을 통해 기존 건당 10분 가량 걸리던 물류 이동 현황 파악이 10초로 단축되었고, 이를 통해 매년 약 0.7억 가량의 구매담당자 업무 공수저감 효과를 보고있다고 답해주었습니다. 또한 미팅 후 ShipGo를 도입하고 즉시 실무에 적용함으로써 19억 가량의 컨설팅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이처럼 실질적인 업무 효율성와 안정성을 높여주고, 비용 절감 효과를 주는 ShipGo의 장점 덕분에 최근 식품을 비롯해 점차 고부가가치화 되고 있는 다양한 상품의 수출입 기업들의 도입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국내 기업들은 고부가가치화 전략을 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략을 펴는 기업이 ShipGo를 도입하게 될 경우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 동안 우리 정부와 기업은 ‘메이드 인 코리아’의 고부화가치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진전을 이뤘습니다. 2000년대에는 섬유·정보통신·철강·석유화학 등 주요 제품이 성과를 이뤘고, 이후 가전분야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자동차와 선박을 비롯해 식품까지 그 영역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특히 식품의 경우 최근 K-콘텐츠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일종의 ‘문화’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에 삼양식품, 오뚜기, 빙그레 등 다양한 국내 식품 기업들은 전 세계 소비자들이 우리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즐기는 일종의 문화로 다가가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은 음식이 단순 생필품의 의미를 넘어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제품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치가 변하면서 공급망의 가시성 확보는 더 필요하게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치가 높은 제품을, 더 높은 가치로 해외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판매자간 상호 유기적인 정보 소통이 필요합니다.

즉, 과거에는 제품을 수출하며 “언제쯤 도착할 거에요”하고 정보를 전달하고 끝냈다면, 이제는 제품을 수출하고 도착할 때까지 거래 상대방과 지속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고, 실시간으로 이동상황을 세밀하게 관리를 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고부가가치를 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방식은 ShipGo를 도입함으로써 별도의 조작 없이도 자동으로 이뤄지고 있기에,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트레드링스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트레드링스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는 ‘해외 시장 진출’입니다.

물론 현재에도 해외에서 ShipGo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많이 있습니다. 이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지사, 또는 해외 파트너사들이 이용 중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오뚜기의 경우 국내 수출입 담당부서와 해외에 있는 거래처가 함께 ShipGo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오뚜기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때, 국내 물류 담당자와 해외 거래처가 ShipGo를 통해 수출 상황을 체크하고, 딜레이 발생 시 보다 빠르게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내 수출입 기업과 거래하는 다양한 파트너사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ShipGo를 사용하고 있어, 물류 시장에서 ShipGo에 대한 인지도는 어느 정도 확보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지난 2021년 물류 전문 매체인 로지스틱스 테크 아웃룩(Logistics Tech Outlook)에서 아시아 태평양지역(APAC) 최고 화물 관리자 솔루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기술력과 경쟁력 또한 이미 인정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트레드링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 받고 있는 기술력과 서비스의 우수성 등을 토대로 드디어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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