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 성장 이어갈까?…수출 성장 모멘텀 굳건히 지속 중

2024년, 3월 28일

안녕하세요. 물류의 새로운 기준, 트레드링스 입니다.

우리 수출이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관세청이 공개한 3월1~20일 수출입 현황을 보면 이 기간 수출액은 341억 25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반도체(46.5%), 선박(370.8%) 등의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수출을 이끄는 미국과 중국

먼저 우리나라의 수출에 가장 많이 기여한 나라는 어디였을까요? 바로 미국과 중국이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18.2% 증가하며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를 주도했고, 이 외에도 중국 수출은 7.5% 증가, 베트남 수출은 16.6% 증가, 유럽 연합은 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일본의 경우 6.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 회복 사이클에 진입…우리 수출에 호재

우리나라의 수출 회복 조짐은 작년 말부터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었고, 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게 호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동안 반도체에 대한 수요는 전 세계 수많은 스마트폰 제조사,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의 칩 주문에 힘입어 강한 성장 추세를 유지해 왔으며, 이로 인해 DRAM 스토리지와 NAND 플래시 메모리 칩 가격도 모두 상승했습니다.

먼저 하락세로 여겨지던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TechInsights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7.1% 반등해 3억 1,700만 대에 달해 지난 9분기 연속 하락세가 끝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SIA(미국반도체산업협회) 통계에서도 AI 칩에 대한 수요 강세로 인해 2023년 말 이후 전 세계 반도체 산업 매출이 크게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IA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매출은 약 1,460억 달러로 2022년 4분기 매출 대비 11.6%, 2023년 3분기 대비 8.4% 증가했습니다. 2024년 반도체 산업 매출 전망과 관련해 존 노이퍼(John Neuffer) SIA 회장 겸 CEO는 데이터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전체 매출이 2023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가 발표한 2024년 반도체 산업 전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세계 반도체 시장은 약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WSTS는 강력한 회복이 뒤따라 2024년에는 13.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WSTS는 2024년 시장 규모를 5,883억6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3.1%의 큰 폭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2023년 봄 성장률 전망치 11.8%보다 상향 조정된 수치입니다.

이처럼 반도체 산업의 회복 전망이 밝은 가운데, 우리 수출은 앞으로도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요?

수출 증가, 언제까지 이어질까?

우선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노무라 증권은 이번 주 초에 아시아 전역의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국가들이 올해 미국 경제의 호조와 유럽의 전망 개선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고, 노무라의 애널리스트인 롭 수바라만(Rob Subbaraman)과 시 잉 토(Si Ying Toh)는 메모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아시아의 수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우려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글로벌 제조업의 위기’ 보고서에서는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인해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장기 불황 사이클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는데요, 보고서는 “미-중 갈등뿐 아니라 중국 내 수요 부진 등으로 인해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제조업이 부진을 겪고 있고, 이는 교역관계가 밀접한 독일과 한국 제조업에도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다행히 지난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24.13월) 중국경제의 동향과 전망” 리포트에서는 중국 경기가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리포트의 내용을 살펴보면 “올해 12월 중국의 실물경기는 생산과 투자의 증가세가 확대되고 소비도 비교적 양호한 모습을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작년 12월에 비해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생산·투자가 동반 성장한 것에 크게 주목하면서 향후 전체 산업생산과 제조업 투자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 감소에 대한 우려

중국의 경기 침체 외에도 우리 수출의 주요 품목 중 일부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세청이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3월, 우리나라의 자동차와 석유제품 수출은 각각 7.7%,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전 세계적인 자동차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어, 암울한 전망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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