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맹 맺은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2024년, 1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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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해운 업계는 지각 변동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세계 2위 선사 머스크와 5위 선사 하팍-로이드가 손을 꽉 맞잡았습니다. 양사는 2025년 1월부터 새로운 해운 동맹을 결성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지난 17일(한국시간),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동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동맹을 발표했습니다. 동맹 이름은 ‘제미니 협력(Gemini Cooperation)’ 인데요. 쌍둥이자리를 뜻하는 ‘Gemini’를 사용할 만큼 굳건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알파라이너의 해운 애널리스트 스테판 베르베르크모스는 “제미니는 쌍둥이를 의미한다. 다른 운송사에 열려있지 않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본격적인 협력에 앞서 전담팀을 꾸려 준비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쉽고

새로운 해운 동맹… ‘춘추 전국 시대’ 열리나

현재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다른 동맹에 속해 있습니다. 머스크는 ‘2M’ 동맹으로 MSC와 협력하고 있고, 하팍-로이드는 HMM, ONE, 양밍해운 등과 함께 ‘디 얼라이언스’ 소속입니다. 머스크는 이미 지난해 초 ‘2M’ 동맹의 계약 만기를 알렸습니다. 하팍-로이드도 이번 발표를 통해 ‘디 얼라이언스’ 탈퇴를 밝힌 셈이죠. 양사는 각각 10년, 8년 만에 새로운 파트너를 만납니다.

현 상황이 유지되면 내년 해운 업계는 ‘춘추 전국 시대’가 열립니다. 지금까지도 ‘2M’ 동맹이 점유율 1위로 34.4%(2024년 1월 18일자 기준)를 가져가면서 소속 2개 기업이 실속을 챙기는 모양새입니다. 하지만 내년 예고된 ‘쌍둥이’ 동맹이 출범하고 다른 동맹 변화가 없다면 오션얼라이언스(29.3%) 제미니(21.5%) MSC(19.8%, 단독 선사) 디얼라이언스(11.6%) 순으로 재편됩니다.

해운 동맹 점유율

하지만 동맹 관계에 또 다른 움직임이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커 보입니다. 베스푸치 마리타임 라스 얀센 대표는 ‘2M’ 해체를 두고 “머스크가 새로운 파트너를 찾는 것이 도미노의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가장 점유율이 떨어진 오션얼라이언스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고, M&A가 시작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제미니 동맹의 목표 ‘운항 정시성 90%’

어쨌든 ‘쌍둥이’ 동맹은 공표됐습니다. 양사는 총 290대의 선단을 구축하게 됩니다. 머스크의 지분이 60%, 하팍-로이드는 40% 입니다. 이를 토대로 △아시아-미국 서부 △아시아-미국 동부 △아시아-중동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중동-인도 △대서양 등 7개 노선을 운항합니다.

물류 뉴스레터

또한 제미니 동맹은 공동의 목표도 세웠습니다. 먼저 탈탄소화에 대한 비전인데요. 머스크는 2040년, 하팍-로이드는 2045년까지 ‘넷제로(배출 이산화탄소량 – 제거 이산화탄소량 = 0)’ 선언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양사는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목표는 ‘운항 정시성(Schedule reliability)’ 입니다. 제미니 동맹은 “두 회사의 협력 단계가 완성되면 스케줄 안정성을 90%로 높이겠다”고 명문화했습니다. 최근 트레드링스가 발표한 ‘2024 공급망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부산-유럽 수출 운항 정시성은 2022년 평균 50% 미만에서 2023년 평균 60% 이상으로 회복세를 보입니다. 기상 이변, 전쟁 등 공급망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상당히 높은 목표를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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