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사태로 테슬라, 볼보 전기차 생산 공장 중단

2024년, 1월 23일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테슬라(Tesla)와 볼보(Volvo)가 전기차(EV)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부품 부족으로 인해 공장 운영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이유는 ‘공급망’ 때문입니다. 후티 반군의 홍해 통항 선박 습격 사태로 인해 부품의 운송 시간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가,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을 독점하는 문제까지 겹쳤습니다.​

현대 기업들은 공급망 관리에 더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여하고 있지만, 국가 분쟁, 전염병, 선박 사고 등 수많은 변수들이 공급망을 한 번에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리튬처럼 공급이 제한된 원료의 경우에는 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테슬라 기가 팩토리 생산 중단, 볼보는 유럽 공급 지연


베를린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와 같이 EV만을 제조하는 공장은 공장 중단 외에는 다른 선택지가 없습니다. (베를린 기가 팩토리는 SUV인 모델 Y만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생산이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인력 감축 등의 옵션도 고려해야 할 수 있습니다.​

볼보의 경우에도 문제는 심각합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을 유럽으로 운송하기 위해서는 홍해를 지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볼보를 생산하는 중국 제조사 GEELY는 2024년 초, 유럽 소비자들에 대한 공급이 지연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운송 시간이 늘어나는 것 외에도 큰 문제가 있습니다. 대체 루트를 선택할 경우, 운항 거리가 늘어나 훨씬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한다는 것입니다. 해상 화물 및 운임 분석 플랫폼인 Xeneta의 애널리스트 Peter Sand는 희망봉 대체 경로를 선택할 경우, 각 선박이 평균적으로 2700톤의 이산화탄소를 추가로 배출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푸조, 피아트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항공 운송 대안 선택


전기차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제조사들의 공급량이 수요를 따라갈 수 없는 상황입니다. 테슬라 베를린 공장은 매주 4000대의 모델 Y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차량이 1대 팔릴 때마다 약 8,000달러의 이익을 창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공급망 위기로 인한 생산 중단이 1주일 늘어날 때마다 3,200만 달러씩 손해를 보고 있는 셈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는 홍해 사태 이후 주요 부품을 항공 운송을 통해 유럽 공장으로 조달하고 있습니다. 항공 운송은 속도 면에서는 월등하지만, 비용과 탄소 배출 측면에서는 그다지 좋은 선택은 아닙니다.

해상 운임 상승에 대비한 ‘물류비 비교 견적’ 필요


2021년 에버기븐호 좌초 사건으로 수에즈 운하가 막혔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좌초로 인해 통항이 제한된 일주일 동안, 컨테이너 운임은 크게 상승했습니다. 홍해 사태는 에버기븐 좌초 때처럼 완전히 운하가 막힌 것은 아니지만 안전한 루트를 택하고 싶은 수많은 상업용 선박(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들이 희망봉 우회 루트를 선택하면서,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추가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는 해상 운임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해상과 육로를 합친 복합 운송 모드를 활용해 운임을 절약할 수도 있고, 운항 선사, 세부 스케줄 등의 조건을 변경하면 더 좋은 조건의 운임을 찾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세부 조건에 따라 변경되는 운임들을 비교해 보고 싶은 경우, 물류비 견적 비교 서비스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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