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 얼라이언스>의 해운 동맹이 5년 더 이어집니다. 최근 재편 바람이 불고 있는 해운 시장 분위기와 반대로 내부 결속을 선택했습니다.
<오션 얼라이언스> 소속의 CMA CGM, 코스코쉬핑, 에버그린, OOCL 최고 경영자들은 지난 27일 상하이에서 운영 협력을 연장하는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2017년에 10년 계약을 체결하며 생성된 파트너십은 2032년까지 5년 더 연장됐습니다.
로돌프 사드 CMA CGM 그룹 회장은 “우리의 협력을 적어도 5년 더 연장하기로 한 결정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더 안전하고, 신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에 가깝게 만들 것”이라며 “(얼라이언스의) 다양성이 곧 우리의 힘이다. 우리는 계속해서 산업의 선구자가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파라이너 자료에 따르면 <오션 얼라이언스>가 세계 해운 시장에서 차지하는 물동량의 비율은 약 29%에 이릅니다. 해운 동맹 중 가장 큰 수치입니다.
<오션 얼라이언스>의 동맹 연장을 두고 예상 밖이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스푸치 마리타임 대표인 라스 얀센은 “나는 오션 얼라이언스가 분리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결국 이렇게 됐다”며 링크드인에 게시글을 올렸습니다.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재편되고 있는 최근 해운 동맹의 흐름과 정반대 행보를 <오션 얼라이언스>가 보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세계 1·2위 선사 MSC와 머스크의 <2M>은 올해까지만 이어집니다. 머스크는 이미 하팍-로이드와 새로운 해운 동맹인 <제미니(Gemini) 협력>을 2025년부터 결성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팍-로이드도 <디 얼라이언스> 동맹에서 나온 것이죠.
일각에서는 하팍-로이드의 탈퇴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오션 얼라이언스> 회원사가 2027년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지만 오히려 <오션 얼라이언스>는 기존 동맹 체계를 강화하는 선택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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