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로 유조선 운임 132% 상승

2024년, 1월 25일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 입니다.

홍해 사태가 휘발유, 경유, 제트 연료, 나프타 및 기타 석유 제품을 운송하는 선박인 제품 유조선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이번 사태로 컨테이너 운송에는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반면 유조선 운송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해드렸엇는데요,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그 여파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희망봉 우회하는 유조선이 증가하는 중

최근 해상 데이터를 살펴보면 장거리 운항을 하는 대형 유조선 (LR1(5만5천~7만9천999톤), LR2(8만~11만9천톤))도 점차 아프리카 희망봉을 우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연료 가격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클락슨 증권의 해운 분석가 프로데 뫼르케달Frode Mørkedal)은 “현재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동서 디젤 흐름 중단은 이미 유럽의 디젤 가격을 상승시켰으며 선박이 아프리카 주변으로 재선로함에 따라 더 이상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죠.

한편 대형 유조선들의 운항 시간이 길어지면서 MR(2만5천~5만4천999톤)이라고 하는 단거리 선박을 이용한 지역 대체 운송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상승 압박 받고 있는 유조선 운임

24일(현지시간) 에버코어의 애널리스트 존 채펠(Jon Chappell)은 “더 많은 유조선이 홍해/수에즈 운하의 중요 지점을 우회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운항 기간이 길어지면 톤마일(Ton-mile, 운송량 x 거리)이 더 늘어나 무역로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이미 강력한 선대 활용률에 의해 지지받는 스팟 운임료에 더 큰 상승 가능성을 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이치은행 분석가 아미트 메흐로트라(Amit Mehrotra)와 크리스 로버트슨(Chris Robertson) 역시 “컨테이너 운임료는 홍해 교란에 가장 먼저 반응했지만, 이제는 중형 원유 유조선과 장거리 및 중거리 유조선 모두 상승 압력이 확실히 가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파레토 증권의 에이리크 하발센(Eirik Haavaldsen)은 “현재로서는 어떤 유조선도 2월 상반기에 수에즈 운하를 사용할 계획이 없으며, 이는 이 기간 동안 중동 걸프와 인도에서 유럽으로 이동하는 중간 증류 연료(제트 연료, 디젤 등) 가 거의 제로임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2023년 1분기에 EU가 러시아 화물에 대한 금지를 시행한 이후 이러한 수입은 800,000~110만 배럴/일에 이르렀으며 따라서 상당한 재고 감소 또는 대체 화물 필요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32% 증가한 유조선 운임

실제로 이러한 시장 상황들로 인해 유조선 운임은 빠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LR2(Long Range 2) 스팟 운임은 평균 8만 4,800달러로, 전년 대비 132%나 상승했고, LR1(Long Range 1)의 스팟 운임은 일일 평균 6만 1,600달러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제프리스(Jefferies)의 애널리스트 오마르 녹타(Omar Nokta)는 “현재 유조선 운임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특히 LR2 운임의 경우 지난 2022년 12월 일일 평균 최고치를 기록한 9만 달러 바로 아래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장거리를 운항하는 유조선들의 운항시간이 길어지면서 단거리를 운항하는 MR(Medium Range) 유조선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이에 따라 MR의 운임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클락슨 증권에 따르면 최근 MR의 일일 평균 운임은 4만 5,600달러로 전년 대비 8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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