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파그로이드 CEO “2024년, 해상 운송 성수기는 일찍 찾아올 것 “

2024년, 3월 26일
  • Hapag-Lloyd의 CEO인 Rolf Habben Jansen “많은 부분에서 재고가 소진되었으며 해상 운송업체는 구정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 홍해 사태와 파나마 운하의 가뭄 등으로 인해 주요 노선의 운임은 현재까지 75%~150% 상승
  • 가을철 동부해안과 걸프해안 항구의 노동파업 위협으로 인해 올해 해상 물류 성수기는 이전보다 조금 앞당겨진 6월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 입니다.

세계에서 5번째로 큰 해상 운송업체인 하파그로이드(Hapag-Lloyd)의 CEO인 롤프 하벤 얀센 (Rolf Habben Jansen)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CNBC 인터뷰에서 2024년 남은 기간 동안 무역에 대한 전망이 개선되었다면서 올해 해상 물류 성수기가 일찍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지난 14일, 하팍로이드는 컨테이너 혼잡과 높은 운임으로 인해 2022년에 비해서 2023년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배당금이 삭감되어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파그로이드의 역사상 세 번째로 좋은 그룹 이익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운임, 매출 및 EBITDA의 급격한 감소는 하파그로이드 비즈니스의 근본적인 약점이라기보다는 팬데믹 시대의 운송 수요 거품이 꺼지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에 대해 하파그로이드 롤프 하벤 얀센 (Rolf Habben Jansen) CEO는, “23년 마지막 분기는 운임이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었기 때문에 어려웠다.”며, “모두가 분기 말에 조금씩 상승하는 것을 보았고, 홍해 위기가 다시 시장을 변화시켰다”고 말했습니다.

홍해 사태로 인한 해상 운송 비용 증가

홍해 문제로 인해 컨테이너 운임이 급등한 가운데, 하파그로이드는 홍해에서의 무역 우회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올해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FreightWaves SONAR 데이터에 따르면, 40ft 컨테이너 가격은 1월 3일 미국에서 3,063~3,763달러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2월 9일 5,353~7,329달러로 정점을 찍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운임은 하락했지만 아시아에서 미국 서부 해안 항구까지의 운임은 전년 대비 155%, 아시아에서 미국 동부 해안까지의 운임은 전년 대비 129%, 아시아에서 걸프만 연안까지의 운임은 전년 대비 71.2% 상승하는 등 미국 기업들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KCCI 역시 2월 5일 2,831로 정점을 찍었습니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12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국내에서 미국 서부까지의 운임 지표인 KUWI는 3월 18일 기준, 3,939를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국내에서 미국 동부까지의 운임 지표인 KUEI는 5,264를 기록하는 등 작년 12월에 비해 각각 130%, 115%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높은 수준의 운임이 계속 이어지는 이유는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홍해에서 상업용 선박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홍해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던 유조선이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고, 전날에는 예멘 아덴에서 남동쪽으로 47마일 떨어진 지점에서 유조선이 아슬아슬하게 피격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희망봉을 우회하는 선박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으며, 따라서 선박들이 사용하는 연료의 양 역시 늘어나고 있습니다.

Sea-Intelligence에 따르면 추가 비용 외에도 홍해 우회로로 인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60%~354%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 결과 유럽으로 향하는 선박을 보유한 해상 운송업체는 EU 배출권 거래제에 따라 더 높은 배출권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도 겹치고 있고, 이는 운임 상승에도 지속적인 압박을 주고 있습니다.

해양 기술 회사인 OceanScore의 계산에 따르면 우회로로 인해 연료 소비와 항해 속도가 16~20노트로 증가하여 시간을 벌기 위해 배출권 거래제는 EU에서 출발하거나 EU로 이동하는 항해에 대해 50%의 책임을 부과하고, EU 항구에 정박하거나 한 EU 블록 항구에서 다른 항구로 환승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100%의 책임을 부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4년, 해운 성수기 앞당겨질 것

한편 롤프 하벤 얀센 CEO는 “전 세계적으로 재고가 고갈되었으며 음력 설 이후에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2024년 해운 시장) 성수기는 올해 초에 올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6월에서 8월 사이에 상품을 가져오려는 사람들이 꽤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늦여름부터 가을까지를 해운 성수기라고 합니다. 중국 광군절, 미국 할로윈 등 글로벌 휴가철과 이벤트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급증해서 화물 운송업체가 가장 바쁜 동시에 수익을 가장 얻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롤프 하벤 얀센 CEO는 이러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최근의 홍해 사태, 가뭄으로 인한 파나마 운하의 통항 제한이 장기화되고 있고, 북미 최대 해상 노동자 노조인 국제연안선원협회의 파업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글의 영문 버전은 트레드링스 영문 블로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컨텐츠 모음●​

홍해 사태, 실제 지연 시간 ShipGo로 살펴보기
견적부터 선적까지 플랫폼으로 한번에 해결하기
정확한 ETA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방법은?
아날로그 버리고 ‘물류 금메달’ 딴 싱가포르
물류에서 SaaS 솔루션이 왜 필요할까
태풍이 오면 수출입 선박은 어떻게 대처할까?
‘3척 중 2척은 지각’ 해상 운송의 불안정성 극복법
수출입 기업을 위한 물류 플랫폼 활용 가이드
노르딕슬립 “유럽, 미국서 수출입하는 기업에겐 필수 서비스”
33조 시장을 선도하는 물류 스타트업, 트레드링스
삼성전자 ‘협성회’ 회원사가 선택한 수출입 물류 솔루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