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최근 대표적인 글로벌 환적 허브 중 하나인 싱가포르 항만이 매우 혼잡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싱가포르 항만은 태평양과 인도양이 갈라지는 분기점에 위치해 있어 세계 소비재 생산지의 중추 역할을 하는 주요 환적항인데요, 이런 싱가포르 항만이 최근 엄청난 혼잡을 겪고 있어 세계의 공급망이 흔들리는 중이라고합니다. 과연 이 싱가포르 항만의 현재 상황과 이런 상황을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요?
최근 싱가포르 항만, 얼마나 심각하길래…
최근 싱가포르 항만의 상황은 굉장히 심각해 컨테이너 밀도가 펜데믹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의 컨테이너가 몰려들면서 선박과 컨테이너 부족 현상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죠. 싱가포르 항만은 아시아 주요 나라를 연결하며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컨테이너항이자 전 세계 환적 운송량의 5분의 1을 처리하는 곳인데요, 싱가포르 항만의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그만큼 세계 물류망이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글로벌 항만 혼잡 지표에 따르면 전 세계 선박의 6.8%가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5월 하반기부터 싱가포르 컨테이너 터미널에 접안하기 위해 대기 중인 총 컨테이너선 용량은 48만TEU로 정점을 찍었으며, 평균 2-3일의 대기시간, 최대 7일의 정박 지연이 발생했다고 합니다(원래는 정박을 기다리는 데 하루가 걸리지 않고, 대부분 도착 시 정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증가하는 항만 순환으로 40만TEU 이상의 선박 용량이 순환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선사들은 싱가포르 항만 기항을 생략하기도 했죠. Drewry가 대량 항구에 정박하기 전 선박이 기다리는 데 소요된 시간을 추적한 결과 23년 3분기에서 24년 2분기 사이 43% 증가해 무려 40만 시간이 넘었다고 밝혔는데요, 몰려드는 선박이 순환하지 않아 정박 시간은 길어지고, 이에 싱가포르 항만을 생략하고 다른 항만을 찾게 되면서 상황이 점점 악화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항만의 정체 원인
- 지정학적 긴장과 공급망 혼란 : 작년 홍해사태가 발발한 이후 유럽과 아시아 간 항로에서 수에즈 운하를 피하기 위해 배들이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면서 운송 거리가 길어졌고, 이로 인해 언제 도착할 지 예측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선박들은 예정된 일정에 맞추기 위해 무리하게 많은 양의 화물을 하역하거나 다음 여정을 생략하게 되었고, 전체적으로 공급망이 흔들리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 컨테이너 물량 증가: 싱가포르항에서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처리한 20ft 컨테이너 수는 1,690만 개인데요, 이는 2023년 동기에 비해 7.7%가 증가한 수치라고 합니다. 싱가포르 항만이 혼잡해지면서 선박 회사들은 일정을 지키기 위해 싱가포르항에 더 많은 컨테이너를 하역하였고, 선박당 처리되는 컨테이너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더해 Drewry에 따르면 홍해 사태로 선박의 경로를 변경하면서 올해 1월부터 5월 사이 평균 물품의 크기가 22%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컨테이너의 크기는 커지고, 처리해야 할 물량은 많아지면서 전체적인 항만 운영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 것입니다.
- 글로벌 무역 역학: 최근 미국이 중국 상품들에 대해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발표 후 많은 수출업체가 관세 마감일 전 제품을 보내기 위해 운송을 서두르게 되었고, 운송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혼잡이 심화되었습니다. 결국 싱가포르와 같은 환적항들에 많은 부담을 끼치게 되었습니다.
점점 확산되는 싱가포르 항만의 영향
온라인 컨테이너 거래 플랫폼 Container xChange가 6월 12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평균 컨테이너 가격이 2023년 10월부터 5월까지 26% 상승했으며, 20ft 컨테이너 가격은 950달러에서 1,211달러로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주요 노선 등에서의 컨테이너 임대료가 11월 이후 2배 상승했고, 전체적인 해운 운임 또한 상승하게 되었죠.
선박이 정체되면서 화물 도착 시간은 지연되는데, 이로 인한 운송료는 올라가 모든 공급망이 혼란스러운 실정입니다. 이에 글로벌 정기선사들은 성수기에 대비하여 용선 계약을 연장하고 컨테이너 선대 확보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SC와 같은 주요 선사는 일부 환적 작업을 인도 항구로 전환했으며, OOCL과 같은 운송업체는 싱가포르행 화물을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 하역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싱가포르 항만의 혼란으로 인해 인도,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다른 항구들까지 혼란이 전염되고 있으며, 모든 항만의 지연과 혼잡을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입니다. 해양 데이터 회사인 Linerlytica에 따르면 일부 선박들이 싱가포르를 건너뛰면서 중국 항구에서도 대기 시간이 늘어났는데, 특히 상하이와 칭다오에서 가장 긴 지연 시간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인접 항구들은 사실상 싱가포르 항만만큼 연결성 및 내부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아 싱가포르항을 대체하지 못하면서 이 과정에서 또 정체가 발생하게 된 것입니다.
특히 이러한 싱가포르 항만의 혼잡이 아시아-유럽 항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컨테이너 운송업체 머스크(Maersk)의 경우 아시아와 지중해 항구의 극심한 항구 혼잡으로 7월 초 중국과 한국에서 출발하는 서쪽으로 향하는 두 편의 항해를 취소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렇게 대형 선사들이 노선을 축소하게 되면 화주는 예정대로 배송하지 못해 그게 따른 손실을 감수해야 하고, 선사 또한 고객 컴플레인과 신뢰도를 잃을 수 있는 상황에 처하게 되죠. 또한 이와 관련되어 예정되어 있었던 모든 관계자들이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전 세계 공급망이 타격을 받게 됩니다.
심각한 항만 혼잡, 돌파구는 없을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싱가포르 해운항만청은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인력과 컨테이너 처리 용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폐쇄되었던 케펠 터미널의 정박지와 야드를 재활성화했는데요, 이로 인해 주간 처리 용량이 77만TEU에서 82만TEU로 증가했습니다. 또한 올해 말 투아스 항구에 추가 정박지를 개설해 용량을 확장하고 장기적으로 혼잡이 완화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해운항만청(MPA)과 싱가포르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PSA)는 해운사와 긴밀히 협력해 정박 가능 여부에 대한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도착 일정에 대한 계획을 최적화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연을 최소화하고 컨테이너 처리에 대한 수요 증가를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한 내용을 포함합니다.
현재 엄청난 운임료와 계속되는 지연으로 모든 물류 업계 관계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요, Jefferies에 따르면 올해 배송 성수기가 평소보다 일찍 도래한 만큼 더 빨리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9월부터 운임이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싱가포르 항만과 함께 세계 공급망이 안정화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위해
이렇게 싱가포르 항만처럼 갑자기 많은 화물들이 몰려들면서 선박들이 정박하지 못하고, 선적 처리에도 시간이 걸릴 때 기업이 물류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도착 시간을 예측하고, 실제 출도착 시간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정보로 효율적인 매출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다양한 기업들이 물류의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해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Ocean Visibility에서는 B/L 번호만 입력하면 화물의 실시간 위치는 물론 지연 상황, 상황에 따라 바뀌는 예상 도착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상 경로도 추적할 수 있어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파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폭 축소하고 빠르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트레드링스 Ocean Visibility는 물류의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의 데이터들을 바탕으로 더 효율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빅데이터 분석‘ 툴을 제공합니다. 가령 이미지와 같이 24시간 지연 x 도착항의 데이터를 본다고 해볼게요. 현재 차트에는 싱가포르 항만이 나와있지 않지만 만약 싱가포르 항만이 있다면 delay 부분이 onTime 부분보다 많이 차지할 것입니다. 그럼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고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재고 관리 전략과 가장 최적화 된 운송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지금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확한 분석을 통해 공급망이 혼란이 오더라도 빠르게 다른 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는 물론 타사와 비교했을 때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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