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유 값 2배 껑충… 기후변화로 물가부터 해운 운송비까지 뛴다

2024년, 6월 27일

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여러분은 혹시 오일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를 좋아하시나요?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최근 기후 변화의 여파로 올리브유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해 이제는 알리오 올리오를 마음껏 만들어 먹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 달 초부터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CJ제일제당, 샘표의 올리브유는 약 30% 가량 가격이 상승했으며, 사조해표와 동원F&B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가격 인상을 예고해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외식업계에서도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올리브유 값만 급등한게 아니라 해운 운송비까지 상승했다고 하는데요, 올리브유 값이 급등한 원인부터 해운 운송비 상승의 상관관계까지 짚어보겠습니다.

올리브유, 이렇게까지 가격이 오른 이유는?

이번 올리브유의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올리브유 최대 생산국인 스페인에 2년 여간 가뭄이 들면서 올리브유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기후변화로 기온이 급상승하면서 농작물 작황이 부진해 국제 올리브유 가격이 오르게 된 것이죠. 원래 평년 생산량은 160만톤인데 지난해 생산량은 66만톤 수준을 기록해 평년 생산량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1분기 국제 올리브유 가격은 톤당 1만 88달러를 기록해 분기 기준 사상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올리브유 수요가 늘어난 것 또한 가격 상승의 요인 중 하나입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파스타 정도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서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수요는 늘어나는데 공급은 그에 미치지 못하자 가격이 상승하게 된 것입니다.

올리브유가 귀해지면서 올리브유 주요 산지인 튀르키예(터키)와 모로코 또한 올리브유 벌크 수출을 아예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올리브유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유럽 국가들이 대량 수입하자 자국에서 사용할 물량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조치를 취하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유럽에서 올리브유 대란이 일어나면서 웃지 못할 사건들도 발생했는데요, 스페인 올리브유 제조공장 ‘마린 세라노 엘 라가르’에서는 약 6억원 상당의 올리브유를 도난당한 사건이 있었으며, 일부 상점들은 올리브유 도난을 막기 위해 올리브유 병에 체인이나 경보기를 붙이는 등의 일이 일어났습니다. 심지어 현지에서는 올리브유를 ‘황금의 액체(Liquid gold)’라고 부른다고 하니 올리브유의 품귀현상이 얼마나 심각한 지 짐작할 수 있겠죠?

기후 변화로 해운 운송비까지 치솟는다

올리브유 생산 부진의 큰 원인이었던 가뭄으로 인해 해운 운송비도 함께 치솟았다고 합니다. 먼저 연간 약 7억 5천만 톤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해상 무역의 중요 관문인 파나마 운하가 완공 이래 최악의 가뭄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통행 선박 수를 제한했습니다. 평균적으로 하루 약 35~40척이 지나다니는데 올해 초에는 10~20대 초반으로 제한하게 되었죠. 이로 인해 선박 지연 및 운항 취소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해운 운임이 급등하게 되었습니다. 선박 수 뿐만 아니라 선박 중량 또한 제한해 대만의 에버 맥스호의 경우 수백 개의 컨테이너를 하역해 무게를 줄이기도 했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역시나 선적의 도착 시간이 지연될 뿐만 아니라 이에 따른 비용적 손실도 발생하게 됩니다. 실제로 2019년에도 이러한 선박 감소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최대 3억 7천만 달러의 운송 손실이 발생되었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운 업계의 피해사례는 이뿐만 아닙니다. 2021년 10월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폭탄 사이클론’이라 불리는 보기 드문 기상 현상으로 109개의 컨테이너를 분실하는 사건이 있었으며, 2022년 8월에는 독일 라인강의 수심이 계속 낮아지며 폐쇄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죠. 같은 해 미국 미시시피강은 극심한 가뭄으로 역사상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일부 구간의 운항을 금지하였고, 이에 물류 운송 가격이 2배 이상으로 급등했었습니다. 

하지만 공급망은 복잡하기 때문에 가뭄이 운송료 상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에는 어렵다는 입장도 있습니다. 도시 확장으로 인한 수요 증대 등이 더 큰 요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환경보호기금의 의뢰를 받아 비영리단체인 RTI 인터내셔널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변화에 따른 영향으로 2050년까지 연간 최대 100억달러, 2100년까지 매년 최대 250억달러(약 33조 8250억원)의 손실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 심각한 기후 변화에 따라 운송비가 올라가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인 것 같습니다.

알리오 올리오, 먹을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기후 변화로 훼손된 올리브 나무가 회복하기까지 수년이 걸려, 업계 관계자들은 올리브유 가격 상승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로 미루어보아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 수 있죠. 따라서 사전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운 업계와 수출입 관계자들 또한 이에 대해 다양한 대응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 손실 예방 기술에 투자

선사와 보험사들은 이러한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기술, 디지털화, 인공 지능으로 전환하는 등 첨단 기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선상 화재와 같은 문제를 감지하기 위한 센서 배치와 시뮬레이션을 위한 디지털 트윈 사용 등이 포함됩니다. 또한 정확한 기상 예측을 위해 첨단 기상 예측 기술 개발과 인적 오류를 줄이고 효율적인 운항을 위한 자율 운항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 대체 연료 사용

해운 업계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대체 연료 사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석유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과 대기 오염 물질 배출량이 적은 LNG, 수소, 바이오 연료 등이 있으며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올해 4월에 발간한 ‘1분기 선박매매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신조선 394척 중 절반 이상이 대체연료선박이라고 밝혀 해운 업계에서는 대체연료 사용을 위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 업계 관계자들의 협력 및 합의

기후 변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환경 단체, 국제 기구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를 달성하려는 전략을 채택했으며, 세계자연기금(WWF)도 지속 가능한 해운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해운 관련 기업들 또한 앞서 나온 첨단 기술 개발, 대체 연료 사용 등 환경 관련 연구개발 및 투자를 진행하면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공급망이 흔들릴 땐 이렇게 하세요

파나마 운하 사태와 같이 갑자기 다니던 길이 막히거나 우회해야 할 때,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로 선박에 지연이 생길 때, 바다 위에서 선적의 위치를 알고 예상 시간을 파악하는 것은 엄청난 액수의 손실을 막고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위기 발생 시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국내 대기업들은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Ocean Visibility를 사용하면 AIS를 사용해 실시간으로 원하는 선적, 선박의 위치를 볼 수 있어 물류 가시성을 향상시킵니다. 방법도 간단합니다. B/L번호만 입력하면 실시간 위치는 물론 예상, 실제 출도착 시간까지 확인할 수 있어 이슈 발생 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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