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물류가 쉬워지는 공간, 트레드링스입니다.
앞으로 미국과의 수출입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은 긴장하셔야겠습니다. 앞으로 미국과의 수출입에서 선적이 매우 지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국 동부 및 걸프 연안의 항만을 비롯한 미국 전역이 그야말로 ‘폭풍 전야’ 상태인데요, 과연 어떤 이유들로 선적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출입 기업들은 이에 대해 어떻게 대비하면 좋을 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점점 다가오고 있는 미국 항구 파업
현재 미국 항구 파업은 지난 번 저희 블로그에서도 한 번 다뤘었는데요, 이는 동부 및 걸프 해안 노동자들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협상을 요구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약 45,000명의 노동자들을 대표하는 ILA(국제항만노동자협회)는 일부 항만에서 노동자 없이 트럭을 처리하는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는 노조와 USMX(미국해운연합)간의 기존 계약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다시 노동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노동자들이 자신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고 느끼게 만든 핵심 요소였죠. 또한 계약 만료일인 9월 30일까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10월 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덧붙였죠.
다음 달 초 뉴저지에서 열리는 입금 규모 위원회 회의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계약 협상에서 요구 사항들을 다시 검토할 예정이며, 여기에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부가 어떻게 대응할 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컨테이너 항구, 파업을 앞두고 수입량 최고조
전국소매업연합(NRF)은 8월 7일 목요일, 동부 및 걸프 연안 항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업에 대비해 소매업체들이 선적을 서두르면서 엄청난 수준의 월별 화물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실제로 데카르트 시스템 그룹의 8월 글로벌 해운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7월 미국 컨테이너 월별 수입량은 전달 대비 11.2% 증가한 2,556,180TEU(20ft 기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5월(약 262만2천TEU)과 2022년 3월(약 255만 8천)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치이죠. 놀랍게도 이렇게 늘어난 물량에도 불구하고 항구 운송 시간이 지연되는 데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아직 노조의 파업 여부가 불투명하고 최근 심해진 중동 갈등, 그리고 6월 볼티모어 항구의 재개항으로 컨테이너 물량이 천천히 회복되면서 앞으로의 글로벌 공급망 변동성이 걱정되고 있습니다.
파업과 엄청난 수입량으로 미국 공급망이 흔들린다
이렇게 엄청나게 상승한 월별 수입량과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 파업의 가능성으로 전문가들엔 하반기 미국 공급망에 큰 격변이 올 수도 있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을까요?
경제적 손실 발생 가능성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은 미국 전체 수출입의 약 45%를 차지하는 매우 주요한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유럽, 아시아, 남미와 적극적으로 무역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만약 파업이 일어나게 된다면 이러한 교역에 안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2년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과 태평양해양협회(PMA)간 갈등으로 인해 발생한 ‘서부 해안 항만 파업’으로 미국 경제는 약 10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파업으로 인해 항만이 완전히 폐쇄되었고, 선박들은 항국에 접안하지 못하고, 수출입 화물이 적체되어 심각한 물류 지연이 발생했죠. 이로 인해 미국 전역의 소매업체나 제조업체, 농업 부문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특히 아시아로부터의 수입품들이 지연되면서 전 세계적인 생산 차질과 공급망 붕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미국 서부의 중심인 LA, 롱비치항은 이 파업의 여파로 3개월간 전년대비 약 25%의 컨테이너 처리량이 줄어들어 22년만에 동부 뉴욕, 뉴저지항에 1위를 내어주기도 했죠. 이처럼 파업으로 인해 연관된 많은 기업들이 경제적 손실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물류 지연과 공급망 붕괴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은 뉴욕-뉴저지 항만, 사바나 항만, 찰스턴 항만, 휴스턴 항만 등 미국에서 가장 물동량이 많은 상위 10개의 항만에 들어가는 주요 항만이 위치한 곳입니다. 만약 이러한 항만을 중심으로 파업이 일어나게 된다면 전국적, 세계적 차원의 물류 지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앞서 말했듯이 미국이 7월에 기록적인 수입량을 기록하면서 항만이 이미 과부하 된 상태이고, 이런 상태에서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면 화물 처리 능력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물류망이 붕괴할 위험이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
미국 동부 및 걸프 해안 항만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주요 허브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원자재, 완제품, 그리고 필수 산업 장비가 드나드는 중요한 관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만약 항구에서 물류 흐름에 차질이 생긴다면, 미국 내 다양한 산업이 필요한 자재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생산 차질을 빚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수 및 폐수 처리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이나 컴퓨터 칩이 포함된 제조 장비의 운송이 지연되면, 이들 산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미국 항구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오는 화물들이 집결하는 곳입니다. 아시아, 유럽과의 수출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만약 파업으로 인해 물류 지연이 생긴다면 세계적으로 운임 상승, 공급 부족과 같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파업에 앞서 기업들은 대비해야 합니다
파업이 금방 끝나거나 심해지지 않으면 다행이지만, 혹여나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어 수출입을 진행하는 기업들은 미리 대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1) 대체 경로 및 항구 확보
파업이 예상될 경우, 수출입 기업들은 대체 항구를 미리 확보해두어야 합니다. 동부 및 걸프 해안의 항구들이 파업으로 마비될 경우, 서부 해안 및 캐나다, 멕시코 등의 대체 항구를 통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존에 구축한 물류 인프라를 철저하게 검토하여 리스크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다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2) 재고 및 물류 계획 재조정
파업으로 물류가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계절 상품이나 필수 부품의 경우 파업 이전에 추가 재고를 미리 비축해 두어야 공급 및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겠죠. 그리고, 물류 스케줄을 재조정하여 화물이 특정 시기에 집중되지 않도록 하고, 물류 플랫폼을 활용하여 화물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해 예상치 못한 상황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Ocean Visibility 같은 물류 플랫폼을 활용하면 실시간으로 화물, 선박의 위치를 추적하는 것은 물론, 추가 기능을 통해 화물의 입·출항 기록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실제 파업이 일어나도 화물이 얼만큼 지연될 지 출·도착 시간을 예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연으로 인한 추가 비용까지도 예측할 수 있어 기업의 효율적인 재고 관리 및 예산 관리를 도와줍니다.
3) 긴급 물류 및 운송 서비스 계약
파업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긴급 물류 서비스를 사전에 계약해 두는 것이 좋은데요, 특히 고가치 상품이나 시한성이 있는 제품의 경우 화물이 지연되면 엄청난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하지만 보통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들과 계속 거래하고 있어 신규 업체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죠. 그럴 때는 물류비 견적 서비스를 통해 쉽고 빠르게 내가 원하는 조건에 맞춰 신규 업체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견적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상운송뿐만 아니라 항공운송까지 찾아볼 수 있으며, FCL&LCL, 컨테이너 운송 여부 등 내륙운송까지 알아볼 수 있어 급하게, 원하는 조건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규 업체를 찾고 싶을 때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찾아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4)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
만약 파업으로 인해 물류 지연이 발생할 경우, 기업들은 이를 고객들에게 미리 알려 해결하기 위한 대체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고객과 신뢰를 구축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던 물류 플랫폼 등을 활용하여 실시간 화물 상태를 공유하고, 이로 인해 언제쯤 도착할 지 전달하면, 고객도 부정확한 정보로 넘겨짚지 않아 상호 간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죠. 이는 고객의 불안을 줄이면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5) 공급망 파트너와의 협력 강화
공급망 내의 파트너들과 탄탄한 관계를 구축해두는 것은 파업 발생 시에 더욱 중요합니다. 공급업체, 물류업체, 유통업체 등과의 협력을 통해 파업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물류 지연, 운임 상승 시에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긴급 상황 발생 시에도 빠르게 의사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파트너들 간의 협력을 강화해두는 것은 공급망이 단절되지 않고,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하반기에 있을 성수기와 현재 치솟은 물동량으로 인해 미국과의 거래를 앞둔 모든 수출입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만약 파업이 발생한다 해도 기존에 유지하던 대로 원활한 공급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여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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