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 무법자 해적, 실제 피해 현황 및 대응 방안은?

2024년, 5월 29일

안녕하세요.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여러분은 ‘해적’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캐리비안의 해적 ‘조니 뎁’ 같은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지만 영화 속에서 나올법한 해적이 현실에도 존재하고 있으며, 많은 선박들을 공격하고 있다는 것 알고 계시나요? 실제 해적들에 의한 선박 피해 현황과 이를 막을 수 있는 대응 방안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늘어나는 해적 피해… 가장 최신 현황은?

전세계에서 해적들에 의한 최신 선박 피해 현황을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2023년 전 세계 해적사건 동향’에 따르면 2023년은 2022년보다 60% 증가한 총 119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전 세계 해적 사건 또한 꾸준히 감소하다가 2023년에는 총 120건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아시아 해역의 해적 피해가 75건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이 중 37건은 싱가포르 해협에서 일어난 선박용 물품을 훔치는 해상강도 사건입니다. 그 다음으로 서아프리카 22건, 중·남미 19건, 소말리아·아덴만 1건으로 압도적으로 아시아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해적 피해는 2024년인 현재까지도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국제해사국(IMB)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불법 복제 및 무장 강도 사건이 33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더해 바로 지난 주 5월 24일 소말리아 앞바다에서 라이베리아 국적의 화물선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있었죠.

또한 올해 3월에는 불가리아 국적 선주의 선박 MV루엔호가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나포 및 선원들이 약 3개월 간 납치되었다가 구출된 사건도 있었습니다. 해적들은 18명의 선원을 납치 후 1명만 석방하고 나머지 17명을 소말리아로 끌고 가 약 3개월을 납치하고 있었는데요, 이 MV루엔호에는 동유럽으로 향하는 한국 철강업체의 철광석 등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우리나라도 해적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소말리아 해적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신들은 해안을 외국 선박의 침략으로부터 지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해적 행위를 하는 이유는 무분별한 어업행위와 무단 쓰레기 투기가 이유라고 말하고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해적들이 이런 이유로 해적 행위를 하는 것은 아니며 정확한 타겟 없이 무분별하게 해적질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 관련자들은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점점 진화하는 해적질… 이젠 바다 밖에서도

이뿐만 아닙니다. 요즘에는 새로운 해적들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바로 ‘사이버 해적(Cyber Pirate)’입니다. 이들은 말 그대로 주요 국가 해운사, 선박들을 타깃으로 정보를 해킹하여 주요 정보를 빼가거나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해적들을 말합니다. 2017년 2월에는 사이프러스에서 지부티로 항해하는 독일 컨테이너선의 항해시스템을 해킹해 10시간을 조종 불가능한 상태로 만들었던 사례가 있었고, 2018년 1월에는 세계 최대의 해운사인 머스크의 시스템이 ‘페차(Petya)’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통제 시스템 마비로 3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게다가 같은 해 4월 나이지리아 해킹 그룹이 Korean Shipping Firm 임직원의 아이디 및 패스워드를 해킹해 유출하여 회사와 고객 간 금전 관련 중요 정보들을 빼가는 등 점점 악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아직 ‘해양사이버 보안’, ‘사이버 해적’ 등의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따라서 국제 사회에서는 이런 사이버 해적과 같은 위협으로부터 항만과 선사를 보호할 수 있는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고, 관련 종사자들 또한 이를 인식하고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해적 피해, 유형 별로 더 자세히 살펴보기

위에서 주요 해역들의 해적 피해 건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피해 현황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2023년에 일어난 120건의 해적 사건 중 가장 많은 피해 형태를 살펴보겠습니다. 위 표를 보시면 해적이 승선한 사건이 105건으로 가장 많고 그 뒤로 접근 시도, 피랍, 총격 등이 차지했습니다.

사용 무기별로 살펴보면 총기류가 15건, 칼·도검류가 42건, 미소지를 포함한 불분명이 61건과 기타 2건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 있는 총기, 칼 등의 무기들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선종별 피해 현황도 살펴보겠습니다. 산적화물선, 유류·화학제품운반선, 컨테이너선 순으로 피해 규모가 큰데요, 그 중에서도 컨테이너선의 대한 피해 건수가 2022년 11건에서 2023년 18건으로 약 60% 이상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다시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이에 따른 대응책을 생각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분별한 해적 공격, 당하고 있어야만 할까?

위에서 해적들의 주요 공격지를 다루었지만 사실 이 해적들의 공격은 주요 해역 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중입니다. 이에 따른 대책 또한 필요한데요, 현실적으로 이런 해적들의 공격을 우리가 정확히 예측하고 대응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대응 방법이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실시간 현황 파악

최근 해적들의 공격이 많은 주요 해역들을 미리 파악하고 피해갈 수 있다면 해적 공격에 대한 가능성을 줄일 수 있겠죠? 해양수산부는 지난주 24일부터 전 세계 해역피해 취약해역의위험도를 수치화한 ‘해적위험지수’를 매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미리 위험 해역을 파악하고 효율적으로 동선을 만들 수 있는데요, 이 해적위험지수는 해양안전종합정보시스템 공식 홈페이지 – 해적정보 – 해적사고정보 – 해적위험지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바로가기)

좀 더 구체적으로, 그리고 최신의 해적 피해 사례를 확인하고 싶다면 ICC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불법 복제 및 무장 강도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보고에서는 사건이 일어난 날짜와 간략한 사고 내용에 대해 확인 가능합니다.

실시간 선박 위치 확인

선박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한다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일이 무엇인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그래서 언제 도착하는지 도착시간이 궁금하시겠죠. 이 때 실시간으로 선박 위치를 확인한다면 도착시간을 좀 더 잘 예상할 수 있을 뿐더러 선박 지연에 대한 정확한 이유를 고객사에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트레드링스의 Ocean Visibility 서비스를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화물 도착 예정 시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지연 상황을 빠르게 파악하여 사전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예방 대응 요령

더 구체적인 해적 대응 방법을 알고 싶으시다면 해양수산부가 발간한 해적피해예방대응지침서를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보고서 내에는 해적위험해역의 통항보고 작성 예시부터 해역 운항지침, 방지설비 설치 가이드 및 통신절차, 등화, 선박 자체 해적피해방지 계획 등 구체적인 해적 대응 방안이 세세하게 나와 있어 항해 전 관련자들은 미리 숙지하시고 승선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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