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화물 성수기, 하지만 물동량은 감소하는 중

2022년, 7월 7일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 하지만 물동량은 감소하는 중

컨테이너 화물 성수기인 7월, 하지만 인플레이션 상승과 글로벌 경제 전망 약화로 소비가 둔화되면서 성수기와 그 이후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중국이 광범위한 도시 봉쇄를 시작하기 전까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가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계속 증가해왔습니다. 하지만 3월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의 도시 봉쇄가 시작되면서 물동량이 줄어들었고, 그 결과 지난 2분기 아시아-미국 서안 물동량은 10%가량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변하고 있는 미국 수입률

많은 사람들은 중국의 도시 봉쇄가 해제되면 다시 이전 상황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봉쇄가 해제되면서 그동안 쌓여있던 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고, 기록적인 물류대란을 예상했던 것입니다.

물동량이 감소한 이유
유통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했기 때문!

하지만 지난 6월 1일, 중국이 상해 봉쇄를 해제했지만, 이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물량은 계속해서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미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했고, 중국의 봉쇄를 우려한 수많은 유통 업체들이 재고를 많이 확보하면서 신규 주문을 줄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가트너의 존 먼(Jon Monroe)로 애널리스트는 S&P Global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수입 업체들은 지난해 3분기 겪었던 것과 유사한 공간 문제를 피하기 위해 성수기 상품을 평소보다 빠르게 옮겼습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의 화물 비축으로 인해 현재 미국 서부 항구에는 수많은 컨테이너 화물이 쌓여있으며, 이로 인한 또 다른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죠.

[관련 뉴스보러가기]

이렇게 재고가 미리 확보됨에 따라 많은 전문가들은 7~9월의 경우 전통적인 성수기 시즌이지만 당초 예상보다 적은 수준의 화물이 운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P 글로벌의 GTAS(Global Trade Analytics Suite)는 올해 글로벌 물동량이 전년도 대비 1.7% 하락하여 1억 6,540만TEU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이는 전년도 대비 물동량 상승률이 7.9%에 달했던 2021년 처리된 물동량에 비해 급격히 하락한 수치입니다.

뉴스레터

수요도 감소하는 중

미국의 소비자들 역시 높은 물가 부담이 지속되면서 지갑을 닫고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내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고, 지난달 소비자의 경기에 대한 인식을 알려주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는 50.0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죠.

다른 나라들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유럽은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에너지 물가가 폭등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강력한 도시 봉쇄 조치가 완화됐지만, 소득이 감소하거나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많아 소비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태입니다. 지난달 중국의 소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6.7% 감소했죠.

이처럼 전 세계 상황이 악화되면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출업계는 고민에 빠졌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소비 심리가 줄어들고 있다 보니 수출량을 늘어나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이른바 ‘보복 소비’ 수혜를 입었던 가전업계의 경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수익이 악화한 데 이어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전망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전업체인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최근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4조 9,180억 원에서 0.2% 낮춘 14조 8,910억 원으로 조정했고, BNK투자증권 역시 16조 2,000억 원에서 15조 3,000억 원으로 5.6%가량 하향 조정했습니다.

35만사용자_NEW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