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원 돌파한 환율, 하반기 수출/수입은 어떻게 될까? – 환율과 수출/수입의 관계

2022년, 7월 11일

안녕하세요. No. 1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를 돌파하는 등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수출입 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는데요, 수출 채산성 악화는 물론 물가 불안에 대한 기업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 치솟고 있는 환율

최근 우리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올라섰습니다. 이는 2009년 7월 13일(1315.0원)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지난달 한 달 동안에만 61.2원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는 이유는 미 중앙은행의 고강도 긴축, 글로벌 달러화 강세,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의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달러 자산의 상대적 수익률이 높아지고, 이에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기게 되죠.

실제로 미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이상 단행하는 것)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있고, 이에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주식자금이 대거 이탈하고 있는데요,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에서 16조 2,000억 원, 코스닥에서 3조 6,000억 원을 순매도하는 등 모두 19조 8,000억 원의 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외에도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가 적자 폭 확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 폭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점 역시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103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다행히 경상수지는 대체로 흑자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흑자 폭이 축소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 폭은 전년동월 대비 65억 5,000만 달러 축소됐고, 앞으로도 경상수지의 흑자 폭은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수입은 어떻게 될까?

환율 상승=수출 증가의 공식, 글로벌 밸류체인의 영향으로 약해져.
하반기 우리 수출입 시장 날씨는 “흐림”

환율의 변동은 우리 경제에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환율의 상승은 수출에는 유리하고, 수입에는 불리한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원·달러 환율이 1$=1,200원 → 1$=1,300원으로 증가했을 경우, 수출 기업의 입장에서는 1$에 1,200원이던 물건의 가치가 1,300원까지 오르면서 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에 비해 작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상수지 흑자에서 환율을 비롯한 금융 요인의 기여도는 2000년대 초반 국내총생산(GDP) 대비 1%가 넘었으나, 2010년 이후에는 거의 0%에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역시 2020년 보고서를 통해 환율 하락 시 중소기업 수출은 크게 감소하지만 대기업 수출은 의미 있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분석했죠.

이처럼 환율과 수출의 관계가 약해진 이유는 글로벌 밸류체인의 영향도 있습니다. 환율이 올라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이 좋아진다 하더라도 수입 원자재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 가격 경쟁력 역시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원자재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철강업계 및 제조업계의 경우 원자재 구매 시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원가 상승 및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죠.

이에 전문가들은 최근 환율 상승을 두고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 보다는 물가 상승 우려에 보다 포커스를 맞춰서 보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율의 급등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현재 러-우 전쟁, 기후 변화 등으로 원자재 및 곡물들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요, 만약 이에 대한 부담이 제품의 가격에 전가될 경우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는 저하되고, 이는 다시 기업들의 판매 부진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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