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물동항인 더반을 중심으로 60년 만에 최악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폭우로 남아프리아공화국에는 단 이틀만에 곳에 따라 450mm의 비가 쏟아졌는데요, 이는 남아프리아공화국 연간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현지시각으로 13일, 더반이 속한 콰줄루나탈 주정부는 주 전역에서 최소 259명이 지난 사흘간 집중된 물난리와 산사태 등으로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폭우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내륙운송을 비롯해 철도, 해상 운송까지 모두 재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더반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유실돼어 항구 선적 기능이 중단되었고, 철도 역시 산사태로 정상 운행을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하역장에 쌓인 컨테이너가 무너져 떠내려가는가 하면 도로가 중간에서 통째로 끊겨버리고 다리들도 여러 개 유실됐는데요, 지금까지 주택 6천여채도 파괴됐고, 한 교회가 붕괴하면서 옆에 있는 집을 덮쳐 안에 있던 어린이 4명이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남동부에 위치한 콰줄루나탈의 피해상황 역시 큰 상황입니다. 이 지역은 지난해 7월 폭동과 약탈로 인명 및 물적 피해가 크게 난 곳인데요, 이번 폭우로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습니다.
수해 현장을 방문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한 가정에서 10명의 가족이 숨진 경우도 있다”라면서 정부가 재난 지역 선포와 함께 군경을 동원해 지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