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수출입 전망 “올해보다 나아지지만 불확실성도 커져”

2023년, 12월 26일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2023년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엔데믹’으로 마스크를 3년 만에 벗었지만 경기 침체가 세계를 뒤덮으며 금리와 물가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지구촌 평화에 상흔을 남겼고, 튀르키예 강진과 하와이 산불 등 기후 변화로 지구가 신음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출입 시장도 긍정적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수출 여건이 악화하면서 역성장이 이어졌습니다. 반도체, SSD, 디스플레이 등 IT 품목이 부진했고, 4분기에 들어서야 수출 플러스로 돌아섰습니다. 무려 1년 1개월 만입니다. 자동차, K-푸드 등이 괄목할 만한 수출 성과를 보이며 그나마 희망을 봤습니다.

2024년은 어떻게 될까요? 전문 기관 및 기업이 최근 발표한 자료들은 “2023년보다 2024년이 좋아질 것”이라면서도 “불확실성이란 리스크도 함께 공존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ITA(한국무역협회), 삼일회계법인(이하 삼일) 등이 내놓은 자료로 2024년 수출입 시장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KOTRA, <2024년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KITA, <2023년 수출입 평가 및 2024년 전망>

삼일회계법인, <2024년 국내외 경제 전망>

2024년 수출입 입 모아 “나아진다”

2024년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입니다. 다만 2023년보다 낫다는 것이지 객관적인 수치가 좋다는 뜻은 아닙니다.

KITA와 삼일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올해보다 나은 성장세를 점쳤습니다. 삼일은 “2024년 한국 경제는 2023년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2%대 초반 성장률을 예상했습니다. KITA는 “미국의 금리 조기 인하 등 우호적인 무역 환경이 조성될 경우 주요국 경기 회복세와 함께 우리나라 수출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OTRA는 수출 품목에 포커스를 맞췄는데요. 세계 IT 경기 회복으로 인해 올해 부진했던 반도체 관련 품목의 수출 증가를 예상했고, 자동차 등 올해 수출액이 크게 증가한 물품도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역 별로는 북미, 중국, 일본 주요 교역국과의 성과가 소폭 올라가고, 중동 지역의 수출은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수출 호재 있지만 리스크도 공존

하지만 세계 경제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어떤 사건, 사고가 수출입 시장을 어지럽게 만들지 모릅니다. 기업, 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내년 전망에 긍정 신호를 내면서도 ‘변수’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입니다.

삼일은 한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으로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PF 등 부동산 시장 연착륙 여부, 지정학적 리스크(공급망 불안) 등을 꼽았습니다. 앞서 언급한 ‘금리’가 결국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수출입 시장의 키를 쥐고 있는 듯 보입니다.

KITA는 중동지역 전면전 확대, 고강도 긴축 재개, 초고유가 지속 등 부정적인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하면 수출회복세가 지연됨은 물론 무역 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특히 전쟁은 유가 상승, 경기 침체 등과 연쇄 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KOTRA는 지정학적인 불안, 미-중 갈등, 중국 경기회복 둔화 등 불확실성이 증가하면 수출이 부진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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