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물류 10대 뉴스] HMM 인수, K푸드, 파나마의 가뭄…

2023년, 12월 20일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2023년, 물류 업계에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흘러가는 일도,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일도 일어났습니다. 트레드링스가 올해를 되돌아보며 10대 물류 뉴스를 꼽아봤습니다.


말라버린 파나마운하

파나마운하

극심한 가뭄으로 파나마 운하의 수위가 낮아졌습니다. 강수량이 약 50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파나마운하청은 일일 통행 가능 선박 수를 25대로 줄였습니다. 최적의 상태에서는 하루 38대까지 운항이 가능합니다. 세계 교역량의 5%를 차지하는 중요 물류 길목이 막히자 물류도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미 경기 침체가 전 세계에 깔려있는데 물류비까지 올랐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게 문제입니다. 파나마 운하청은 내년 1월부터 일일 통과 선박을 20대로 제한합니다.


전쟁의 여파

전쟁

2022년 초에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일어났습니다. 해당 지역과 관련된 화물의 공급망이 불안정해졌고 물류비, 유류비 등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예맨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주요 선사들이 수에즈 운하 이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습니다. 희망봉으로 돌아가게 되면 평소보다 약 7~10일(아시아-유럽 기준) 지연됩니다. 물류 적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물류 노동자 파업

노동자 파업

올해도 국내외에서 물류 관련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졌습니다. 파업 규모, 기간에 따라 물류의 흐름이 혼탁해졌는데요. 미국 서부항만노조(ILWU) 파업, 캐나다와 독일의 항만 노동자 파업, 프랑스 전국 노조 총파업 등으로 물류 적체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또한 국내에서는 철도 노조 파업, 쿠팡 물류센터 노조 파업, 택배 노조 파업 등으로 물류의 미들마일과 라스트마일에 영향을 끼쳤습니다.


하림, HMM 인수

하림 hmm

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지분 인수 금액은 6조4000억 원입니다. 하림은 육계 생산 기업에서 사실상 초대형 물류 기업으로 재탄생하는 셈입니다. 2015년 해운사 팬오션을 인수하며 국내 벌크선 분야 1위를 차지했고, 컨테이너선이 주력인 HMM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HMM과 팬오션의 선박을 합치면 347척(컨테이너선 114척, 벌크선 233척)입니다. 이로써 MSC, 머스크 등과 경쟁할 수 있는 초대형 국적 선사가 탄생합니다.


K푸드 ‘대박’

K푸드

미국에서 냉동김밥은 오픈런으로 산다죠? 국내 한 기업의 냉동김밥이 수출 대박이 났습니다. 한류, 비건, 간편식 열풍 등이 맞물린 결과입니다. K김밥 뿐만이 아닙니다. 라면도 수출 기록을 갈아치웠고 김도 다양한 상품군으로 해외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농식품 수출액은 83억86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입니다. 라면(25.9%), 쌀 가공식품(20.7%), 음료(11.1%), 과자류(6.6%) 등의 증가세가 돋보였습니다.


해상운임 하락

해상운임

2022년 초 절정이던 해상운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하락세는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코로나 시절 운임이 워낙 비정상적으로 치솟은 탓도 있고,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물동량이 감소해 운임이 떨어졌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큰 변동은 없었고 코로나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전문가들을 내년 전망을 “어두울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기후변화

올해도 천재지변과 기후 변화로 지구는 몸살을 앓았습니다. 하와이에서는 산불이 크게 번졌고, 이탈리아는 100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홍수와 싸웠습니다. 튀르키예에서는 강진의 여파로 항구에서 대형 화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파나마운하의 가뭄도 예로 들 수 있죠. 환경보호기금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항만 운영 손실액은 점점 커져 2050년에는 연간 10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에 취약할 수 밖에 없는 해운 업계의 고민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 같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

미중 무역 갈등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은 2023년에도 이어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5년 내에 미중 무역 갈등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양국의 힘겨루기가 계속되면서 물류는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각종 리스크를 줄이고, 보호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자국주의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나간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리쇼어링’도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가 ‘제2의 요소수 대란’을 걱정하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자동차 수출

자동차 수출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설정한 연간 자동차 수출 목표는 570억 달러입니다. 지난달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무려 645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12월을 남겨뒀는데도 목표치를 훌쩍 뛰어 넘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가 자동차 수출 시장을 이끌었습니다. 합산 수출 200만 대를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렌탈, 리스 시장 공략, 수출국 다변화, 전기차 모델 판매, 제네시스 판매 확대 등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물류 업무 솔루션 완성

짐고

트레드링스 얘기도 조금만 하겠습니다. 2023년에는 트레드링스에게도 중요한 해였는데요. ‘End to End 공급망 관리 솔루션’ ShipGo(쉽고)를 2.0으로 업데이트 했습니다. 더욱 간편하게 공급망 데이터 관리툴을 제공하고, 내륙 트래킹 기능도 추가했죠. 올해 새롭게 선보인 ZimGo(짐고)는 수출입 업무를 위한 솔루션입니다. 견적부터 운송까지 ZimGo 안에서 모든 업무가 가능합니다. 물류 기업 매칭 솔루션 ‘포워딩닷컴’은 LinGo(링고)로 새롭게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2024년에도 더욱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