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피해 9,000km 돌아가는 선박들

2023년, 12월 1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물류 대란으로 번질 조짐이 보입니다. 예멘의 이슬람 반군 ‘후티’가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지속해서 공격하자 주요 선사들은 홍해 →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항로를 “가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해당 선사들이 다루는 물동량은 전세계의 절반이나 차지합니다.

후티 반군은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홍해 인근을 지나는 상선을 무려 10여 차례나 공격했습니다. 지난 3일 파나마 선적의 ‘넘버 9’, 바하마 선적의 ‘유나이트 익스플로러’를 미사일로 공격했고, 특히 지난 15일에는 하루 만에 머스크의 ‘머스크 지브롤터’, MSC의 ‘팔라티움3’, 하팍로이드의 ‘알자스라’호를 미사일과 무인기로 공격했습니다.

운항 로그
트레드링스 ShipGo로 확인한 컨테이너선 ‘Number 9’의 운항 로그

미국은 홍해의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 반군이 발사한 드론 14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한국, 일본 등 동맹 39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 해군 연합체의 함대를 구성해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민간 선박을 보호한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화물의 보호가 우선인 선사들은 잇따라 우회 경로를 이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 “바브엘만데브 해협(홍해 입구)을 통과할 예정인 모든 선박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계 1위 선사 MSC를 비롯해 하팍로이드, CMA-CGM도 수에즈 운하를 잠시 이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한국 최대 국적 선사 HMM도 마찬가지입니다.

희망봉 항로

이에 따라 물류 대란 우려가 생기고 있습니다. 수에즈운하 대신 희망봉 항로를 이용하면 유럽 → 아시아의 경로는 약 9000km가 늘어납니다. 소요 기간으로 따지면 약 7~10일 정도 지연이 예상됩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는 전 세계 물동량의 약 30%가 영향을 받을 예정입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후티 반군의 홍해 공격이 계속되면 석유, 곡물, 소지배 가격 급등이 이뤄질 수 있다”고 우려했고 국제해운회의소는 “희망봉 항로 우회는 글로벌 무역을 지연시키고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선사들은 마치 에버기븐호 좌초 사고 때 처럼 사실상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수 없는 셈입니다. 이처럼 해상 운송은 불확실한 리스크가 늘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평소에도 공급망을 꾸준히 관리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 방안이 필요합니다. ‘End to End 공급망 관리 솔루션’ ShipGo로 공급망 위협에 대처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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