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물류노동자 파업… 공급망 혼란↑

2022년, 7월 26일

안녕하세요. no.1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세계적으로 물류 관련 노동자들이 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공급망 혼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철도·항만 노동자들을 비롯해 호주의 천연가스전 노동자, 페루의 트럭 운전사 등 세계 각지에 있는 물류 관련 노동자들이 파업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이 파업을 하는 이유는 대부분 공급망 차질로 업무 부담이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임금인상 및 업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죠.

6월 21일, 영국 철도 파업 첫날 빅토리아 역 밖에서 피켓 시위를 하는 철도 노동자 (출처 : France 24)

이러한 노동자들의 움직임에 각국 정부 및 운송업체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어려운 물류 상황 속에서 파업까지 발생할 경우 국가 공급망에 심각한 악영향이 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2년간 진행된 주요 철도회사들의 노사 협상이 실패하면서 미국 정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습니다. 갈등 해결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중순까지 양측이 수용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죠.

영국과 캐나다에서도 철도 노동자들이 파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30일, 영국 열차 기관사들은 파업 개시를 선언했고, 캐나다에서는 지난 3월부터 철도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죠. 여기에 최근에는 건설 노동자들까지 파업을 선언하면서 노동자 수만 명이 조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7월 18일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항구에서 시위 중인 트럭 노동자들 (출처 : Bloomberg)

연료비 급등에 항의하는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 역시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페루에서는 전국적으로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이 벌어지고 있으며, 아르헨티나에서도 지난달 트럭 운전사들의 도로 점검 시위가 일주일가량 지속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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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 파업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미 캘리포니아주의 물동량 3위 항구인 오클랜드항에서는 트럭 운전사들의 도로 점거로 일부 게이트와 터미널이 폐쇄됐고, 독일 항구들도 이달 초 이틀간 파업으로 화물 병목현상이 생겨 경제에 작지 않은 타격을 줬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대우조선해양의 하청업체들의 파업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라이언에어와 이지제트,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등 각국 항공사들의 파업도 잇따랐는데요,

이로 인해 휴가철 여행객의 불편이 가중됐고, 파리 드골공항과 런던 히스로 공항 등 유럽의 주요 공항들은 휴가 성수기에 적잖은 타격을 입었습니다. 이 외에 자메이카의 비행 관제사들도 지난 5월 12일 하루 파업을 했죠.

파업 중인 SAS 노동자들 (출처 : Posts English)

에너지 관련 노동자들 역시 파업 대열에 합류하고 있습니다.

주요 에너지 공급 국가인 노르웨이에서는 천연가스전 노동자 파업으로 유전·가스전 3곳이 조업을 중단했다가 정부의 개입으로 겨우 해결됐으며,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가운데 하나인 호주에서도 셸의 LNG 생산시설 노동자들이 다음 달 4일까지 쟁의행위를 계속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용 LNG 선적이 중단되면서 LNG 공급 부족 문제가 악화하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Aibel에 있는 P2 플랫폼 (출처 : Energy voice)

블룸버그는 이처럼 세계 공급망의 주요 핵심 지점에서 노동자 파업이 경기 침체 또는 회복의 주요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한편 이 같은 파업이 정부 및 기업이 공급망 위기로 인한 부담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기 때문에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영국 셰필드대의 노사관계 강사인 케이티 폭스-호데스는 “세계 공급망이 팬데믹 같은 위기를 다루기 적합하도록 맞춰져 있지 않았으며, 사용자들이 그런 위기를 노동자들 부담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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