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홍수가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은?

2023년, 6월 23일

안녕하세요. 물류의 기준을 만들고 있는 트레드링스 입니다.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 이 지역은 지난달 100년 이래 최악의 폭우와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16∼17일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진 것인데요,

6개월치에 해당하는 비는 에밀리아~로마냐주에 거주하던 3만 6천여 명의 삶을 뒤흔들었고, 14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또한 20개 이상의 강이 이 지역 전역에서 제방을 터뜨려 280건 이상의 산사태가 발생했고, 약 500개의 도로가 폐허가 되어 구조에도, 피해 지역으로 구호물자를 전달하는 것도 방해했죠.

이러한 홍수의 영향은 예정된 배송 시간에 맞춰 배송된 화물의 비율을 측정하는 ‘트럭 적재 정시성 (Truckload On-Time Performance)’의 데이터를 보더라도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44가 공개한 해당 지역의 트럭 적재 정시성 지표를 보면 5월 16일과 17일 사이에 정시 배송 실적이 30% 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죠.

이탈리아 홍수, 글로벌 공급망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이번 홍수로 인해 이탈리아 정부는 교통 인프라 피해를 포함해 7억 유로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는데요,

자, 그렇다면 이탈리아 홍수는 글로벌 공급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일반적으로 자연재해의 영향은 국경을 넘어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홍수 역시 다른 국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그 파급 효과는 전 세계 다양한 산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과일&채소의 생산 및 유통망 중단

이번 홍수가 발생한 에밀리아-로마나주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하고 부유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이 지역은 이탈리아 국내총생산(GDP)의 9.1%를 차지하고, 고용률 역시 68%로 남부지역보다 3배나 높죠.

또한 이탈리아 전체 과일 수확량의 3분의 1이 이 지역에서 생산되고, 생산된 과일은 유럽 전역으로 수출되는데, 이번 홍수로 인해 이탈리아산 과일과 채소의 공급 부족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전국 농민 조합(national farmers’ union)인 콜디레티(Coldiretti)는 5,000개 이상의 농장과 수만 헥타르의 농지가 물에 잠긴 것으로 추정했는데요, 이 단체는 농지에 남아있는 물이 약 1,500만 그루의 과일 나무의 뿌리를 썩게하고, 적어도 4억만 톤의 밀을 파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작물 피해를 복구하는데 15억 유로 (16억 2천만 달러)의 비용을 들 것으로 예상했죠.

이미 수확한 작물 역시 피해를 입었는데요, 라벤나 농업 컨소시엄(the Agricultural Consortium of Ravenna)의 마시모 마세티(Massimo Masetti) 이사는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비가 창고에까지 들어와 곡물이 젖었고, 젖은 곡물을 더 이상 저장할 수 없게 되어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물류비용 증가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이번 홍수로 인해 약 500개의 도로가 폐허가 되며 교통에도 큰 혼잡을 일으켰는데요, 이에 따라 이탈리아에서 출발하거나, 통과해야하는 화물의 경우 보다 높은 물류비를 지불해야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기존 이탈리아 제조업체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다른 대체 공급업체를 찾을 경우,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할 수도 있죠. 그리고 이렇게 상승한 물류비는 최종 제품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이는 전 세계 소비자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번 이탈리아 홍수의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최근 글로벌 공급망은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문제, 지정학적 이슈 등 다양한 원인들로 인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은 이러한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탄력적인 공급망 구축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죠.

탄력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전체 공급망의 실시간 흐름을 파악하고, 이러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상황에 맞는 공급망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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