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 3곳중 2곳 “마진 줄었다”

2021년, 7월 27일
수출기업 3곳중 2곳 “마진 줄었다”

수출입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부문 간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신·에너지 등 신산업인프라를 확충 필요

최근 국제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수출기업 3곳 가운데 2곳이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11일 국내 수출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마진율이 떨어졌다고 답한 곳이 64%로 나타났는데요, 이들은 수익성 악화에 대해 수출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원가가 오른 만큼 수출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 것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기업들은 최근 해외경쟁 강도가 무척 높아지고 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설문에 답한 기업의 79%는 최근 해외 경쟁강도가 격화하는 추세라고 답했으며, 경쟁이 약화추세라고 답한 곳은 15%에 불과했죠.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는 배경으로는 경쟁기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곳이 61%로 가장 많았고, 시장성장세가 둔화됐다거나(46%) 기술혁신이 빨라졌기(35%)때문이라고 답한 곳도 상당수였습니다.

올해 들어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원자재 가격 등이 올랐고 그에 따라 수출가격 인상요인이 상당한데도 대부분은 온전히 수출가격에 반영하기 쉽지 않다는 대답도 나왔습니다.

최근 국제유가·원자재가격이 올라 생산원가가 올랐다고 답한 기업이 76%에 달했는데, 상승분을 온전히 수출가격에 반영하는 곳은 9%에 불과했으며, 부분 반영하는 곳이 69%,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곳이 12%였습니다.

기계장치를 만드는 한 기업은 “원가가 오른 만큼 수출가격에 반영하려고 해도 해외 발주처에서 거부감이 크고 수용에도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원가 상승이 가격에 반영되는 정도는 잘해야 30% 수준에 그친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수출입 경쟁이 극심해지는 상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화를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기업·부문 간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통신·에너지 등 신산업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기업들은 보고 있습니다.

최규종 대한상의 기업정책팀장은 “디지털화·친환경 등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데 경쟁격화와 마진감소, 신제품출시 등으로 기업의 연구개발과 미래투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차세대 통신·데이터·에너지 인프라투자 확대, 대규모 투자자금 유치가 가능하도록 펀딩관련 규제완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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