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는 사라진 해운업계, 글로벌 선사 실적 4분기 연속 하락세

2023년, 9월 5일
선사실적

최근 4분기 연속으로 실적 하락세인 컨테이너 선사들
2022년 2분기 수익 630억 달러 2023년 2분기 수익 89억 달러
2분기 누적 수익 전년 동기 대비 85.9% 감소
2분기 누적 수익 1분기 대비 35.2% 감소

안녕하세요.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보통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3분기를 해운 성수기라고 해요. 중국 광군절, 미국 할로윈 등 글로벌 휴가철과 이벤트를 앞두고 수요가 크게 급증해서 화물 운송업체가 가장 바쁜 동시에 수익을 가장 얻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올해는 분위기가 이전 같지 않네요. 월스트리트저널(WSJ)를 포함한 여러 해외 매체는 성수기 분위기가 영 시원치 않아 보이고 화물 수요 반등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거의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해운업계는 7분기 연속 기록적인 순이익을 기록 후 최근 4분기 연속 하락세 중입니다. 2023년 1분기 해외 주요 컨테이너 선사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이익 감소를 기록했는데 2분기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운 전문가 John McCown의 분석에 따르면 업계는 2분기 누적 순이익이 89억 달러입니다. 이는 팬데믹 이후 수요 붐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2분기 사상 최고치인 630억 달러의 수익과 비교하면 큰 감소입니다.

해운사 실적

대부분 선사들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큰 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선사들이 있습니다.

2분기 실적 TOP 3.

  • CMA CGM – 13억 3천만 달러
  • Maersk – 12억 9천만 달러
  • COSCO Shipping (OOCL 포함) – 12억 달러

특히 2분기 순이익이 12억 달러인 코스코쉬핑라인은 불경기 속 유일하게 영업 마진을 1분기에 20.3% -> 27%로 개선했는데요. 흥미롭게도 EBIT 단계에서 분기 대비 개선을 본 유일한 선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운영비가 전년 대비 무려 37%나 대폭 절감해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코스코쉬핑 실적

한편 실적 부진에 쉬쉬하는 컨테이너 선사들도 있습니다. 아시아계 선사의 실적은 모두 부진했는데요.

아래 테이블을 보면 이스라엘 선사 ZIM의 손실이 1억 6,200만 달러이고, 대만의 Yang Ming의 순 손실이 400만 달러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사별 총매출, 순이익 및 관련 마진

출처= John McCown


ZIM 같은 일부 소형 컨테이너 선사는 연간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고 그동안 시장이 극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더 어려운 2024년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그러나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올해 순이익이 물론 ‘2022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총매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의 기록적인 이익 수준을 훨씬 웃돌 것이라는 예상도 있기 때문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컨테이너 해운 부문은 만성적인 공급과잉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경험했어요. 하지만 팬데믹은 주로 공급을 제한하는 효과를 불러온 ‘혼잡’을 통해 가격을 결정하는 공급/수요 역학을 실질적으로 변화시켰습니다.

짐라인 실적

이는 어쩌면 앞으로는 전통적 해운 비수기와 성수기라는 분리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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