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물류 순위 상승…우리나라 물류 성과 지수(LPI)는?

2023년, 4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글로벌 물류 순위 상승…우리나라 물류 성과 지수(LPI)는_1-2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글로벌 물류시장에서 중요한 허브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은행은 ‘경쟁을 위한 연결(Connecting to Compete)’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2023 물류 성과 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를 발표했습니다.

이 물류 성과 지수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국가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였는데요, 2018년 55위를 기록했던 사우디아라비아가 올해는 38위로 빠르게 성장했기 때문입니다.

세계 은행의 물류 성과 지수(Logistics Performance Index, LPI)는 세계은행이 2년마다 발표하는 지수로, 무역 및 물류에 관한 성과에서 발현되는 도전과 기회 그리고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식별이 용이하도록 개발한 Benchmarking tool입니다.

전 세계 물류종사자(포워더, 선사 등)가 각국의 통관, 기반시설, 국제수송, 물류품질 및 역량, 화물추적, 정시성 등 여섯 가지 부문의 ‘질’에 대해 5점 척도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살만(King Salman) 국제공항 (출처 : MEP Middle East)

사우디아라비아, 물류 성과 지수가 높아진 이유는?

전문가들은 이번 사우디아라비아의 물류 성과 지수 상승의 이유로 물류에 대한 다양한 노력과 지원 정책을 펼쳐왔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 GCC) 구성하는 6개국은 지난 1970년대부터 국가 인프라 건설 및 새로운 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경제다각화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이는 석유 및 가스 자원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가 거시경제의 안정성 및 경제성장의 지속가능성을 저해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들은 공항, 항만, 철도 등 물류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있고, 물류 기반시설과 연계된 자유 무역지대 또는 산업단지 등과 같은 배후단지 조성이 활발하게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후단지에서는 물류의 기본적인 기능인 하역, 보관, 포장, 운송 등 외에 가공, 조립 등의 공정을 거쳐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자본 및 다국적기업의 유치도 늘어나고 있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Jeddah) Port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는 그 어떤 나라보다 적극적으로 물류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1970년부터 총 10차례의 경제개발 계획을 실시해 왔지만 정권의 정치적 의지가 약했고, 국민 차원의 경제개혁에 대한 절박함 부족으로 기대만큼의 성공적인 경제개혁 성과를 거두지 못했던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4월 25일, 무함마드 빈 샬만 알 사우드 왕세자(당시 부왕세자)가 경제 다각화를 달성하기 위한 ‘비전 2030’을 발표한 것을 기점으로, 글로벌 물류허브기지로 도약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사우디 비전 2030의 공식로고

2021년, 3개 대륙을 연결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국가 교통 및 물류 전략을 발표하고, 2022년 10월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59개의 물류 구역 개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항만, 철도, 도로 측면에서 강력한 인프라 확보에 힘쓰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항만과 물류 센터를 완전히 자동화하기 위해 인공 지능을 비롯한 첨단 디지털 기술의 사용을 촉진하고 있는데요, 그 결과 지난해 12월 사우디아라비아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량은 전년 대비 13.63% (955,731 TEU)나 증가하기도 했죠.

이처럼 물류 성과 지수가 빠르게 상승한 것에 대해 살레 알 자세르(Saleh Al-Jasser) 교통물류부 장관은 일요일 성명에서 “이러한 진전은 왕세자의 지원과 교통물류 서비스 국가 전략의 야심찬 목표에 힘입어 이루어졌다”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물류 성과 지수는?

자,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물류 성과 지수는 어떻게 나왔을까요?

우리나라의 종합 LPI 점수는 3.8점으로 17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는 2018년 LPI 점수 3.61로, 25위를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약간 상승한 수치인데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통관(Customs) 부분은 3.9
물류 인프라(Infrastructure) 부분은 4.1
국제수송(International shipments) 부분은 3.4
물류경쟁력(Logistics competence) 부분은 3.8
정시성 (Timeliness) 부분은 3.8
화물추적(Tracking & tracing) 부분은 3.8

로 평가됐습니다.

세계은행은 “전년도에 비해 더 많은 국가가 LPI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지난 10년간 전체 국가 평균 점수는 꾸준히 상승했으며, 전체 점수가 3~4점에 속하는 국가 역시 더 많아졌습니다.

물류 성과 지수를 높이기 위해서는 세관 및 인프라 개선이 필수!

글로벌 공급망에서 딜레이는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그리고 이 중에서 가장 큰 지연은 대부분 출발지나 도착지, 즉 항구 또는 공항, 터미널 등에서 처리가 늦어지면서 발생하고 있죠.

따라서 항구, 공항 등에 있는 시설에 투자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인다면 딜레이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망에서 신뢰성 역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세계 은행 역시 “세관 및 국경 기관의 성과와 무역 및 운송 관련 인프라의 품질은 특히 성과가 가장 낮은 국가에서 취약하다“고 설명하면서 “하위권 국가들의 전체 점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물류 인프라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 위치한 이들 국가는 선진국 및 신흥 경제국이나 많은 중간 소득 국가보다 훨씬 더 긴 지연을 경험한다”며 “평균적으로 수출 지연은 수입 지연과 같은 규모이지만 수출 지연은 서비스 품질 또는 규모의 경제와 더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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