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이젠 5일 전부터 받겠다”

2021년, 5월 24일
부산항, 컨테이너포화

부산항 더 이상 컨테이너 둘 공간 없어 ‥

항만 적체 -> 선박 지연 -> 선복 부족

선복량이 물동량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해


글로벌 물류대란

지난 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물류대란의 끝이 도저히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폭발한 ‘보복소비’와 올해 초 수에즈 운하 막힘 사고가 발단의 시작이었습니다. 작년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로 인해 타격을 맞자 선사들은 선복량을 대폭 줄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수요 급증에 선박 투입을 늘렸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너무나도 부족했습니다.

특히 미국 항만에서 작업 정체가 길어지고 적체 현상이 발생하자 선박은 화물을 내리려 항만에 접안하기까지 최장 6일 이상을 바다 위에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선박이 제때 돌아오지 않자 전체 일정은 지연됐습니다. 하지만 물량 증가 폭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선박 지연 원인으로 미국에서의 화물 적체가 유럽, 아시아 등으로 확산한 것과, 3월 수에즈 운하 여파롤 꼽았습니다. 이에 더해 운임 상승세는 역대급입니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1일 기준 전주보다 2.7% 상승해 3432.5였습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Maesk)는 올해 세계 컨테이너 물동량 수요 증가율 (전년 대비)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5~7%로 상향했습니다.

물류대란



부산항 컨테이너 포화



국내 최대 무역 중심지인 부산신항은 현재 컨테이너 수용 가능한 공간이 현재 90% 가까이 차있습니다. 컨테이너선이 입항할 때 내리는 화물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컨테이너를 쌓을 수 있는 공간을 다 쓴 것입니다. 이에 부산신항국제터미널은 올해 처음으로 선박에 싣기로 한 일정 5일 전부터 컨테이너를 터미널에 둘 수 있도록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HPNT 임형구 운영본부장에 의하면 평소 월 18만 개 정도의 컨테이너에서 21만 개 안팎으로 늘어 야드 작업이 정체되고 있고 언제 이 물류 병목 현상이 개선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예상보다 오래 가는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인해 수출을 기다리는 화물로 항만이 꽉 찼습니다. 이에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가 폭증하는 데 비해 물류 정체가 해소되지 않아 많은 우려가 있습니다.

물류대란이라고 해봤자 한두 달 지나면 정상화했는데 지금처럼 1년 내내 이어지는

이런 상황은 물류업계에 몸담은 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글로벌 해운시장 조사업체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전체 선박 가운데 육지에 정박하는 선박 비중이 4월 현재 0.8%로 지난해 7월 9.9%에 비해 크게 하락했습니다. 사실상 투입할 수 있는 선박이 더 이상 없는 것입니다.

HMM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000TEU 컨테이너를 빌리려면 (6~12개월 단기) 2019년에 하루 평균 3만5863달러면 됐지만 올해 4만 6861달러로 50% 뛰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적선사인 HMM이 최근 1800TEU급 다목적선(MPV)을 컨테이너 대신 투입하는 것입니다. 보통 다목적선은 석유화학설비나 발전 설비 등 초대형 특수 중량 화물을 운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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