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사 수익, 13년 만에 최고‥ 운임 최대 500%↑

2021년, 9월 14일
해운사수익


Clarkson 운송 비용 지수는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컨테이너선, 벌크선, 자동차 운반선 모두 최대 수익

머스크 지난 2분기 영업이익 51억 달러(약 5조 8300억 원)

전문가 曰 지금 화물 보내야 크리스마스 전 도착한다

12일 (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세계 해운 업체들의 수익이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해운 산업은 상품 수요 급증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무너지는 글로벌 공급망 때문에 운임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2008년 이후 가장 큰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해운사수익
해운사 하루 이익, 출처=블룸버그


영국 해운 컨설팅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8월 해운업체들은 하루 3만 7400달러(약 4385만 원)를 벌었습니다. 하루 4만 4800달러를 벌었던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해운사들의 하루 수익은 지난해 8월만 해도 1만 3300달러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로 위축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해운사 수익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수요 회복에 따라 유조선과 가스선을 제외한 대부분 선박의 운임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컨테이선이 운임 상승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유럽으로 40피트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데 드는 운임은 1만 4287달러에 듭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500% 이상 치솟은 금액입니다. 완구류, 자전거, 커피 등 컨테이너로 운송되는 상품의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머스크수익


한편 세계 최대 해운 업체인 덴마크의 몰러-머스크는 가장 호황을 맞은 대표적인 선사 중 하나입니다. 영국의 글로벌 조선·해운시장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서비스에 따르면 몰러-머스크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1억 달러(약 5조 830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급증했습니다. 몰러-머스크의 3분기 실적도 2분기를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입니다.

세계 3위 컨테이너 업체인 프랑스의 CMA CGM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고객사와의 관계를 생각해 내년 2월까지 더 이상 운임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고객사를 배려하는 호기를 부릴 수 있을 정도로 이미 충분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뜻입니다.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선박 운임 상승의 배경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항만에서 하역 작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상품 공급이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물류적체


블룸버그는 항만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일 기준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LA)와 롱비치의 항만에 입항하기 위해 외항에서 정박 중인 선박이 54척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2주 전보다 14척 증가한 것이라며 공급망 혼란이 여전히 지속 중입니다. LA 항만에 따르면 선박이 입항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8월 말 평균 7.6일에서 현재 8.5일로 늘었습니다.

대형 선박 중개 업체인 영국의 애로우 쉽브로킹 그룹의 알렉산드라 알라타리 애널리스트는 “컨테이너선 운임은 말도 안 되는 수준이고 벌크선 운임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여건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운임이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물류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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