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전 3개월째인데…반도체 원자재의 ‘러·우크라 의존도’가 더 상승했다고?

2022년, 5월 11일
개전 3개월째인데...반도체 원자재의 '러·우크라 의존도'가 더 상승했다고?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공급망도 어려운 시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일부 원자재들의 양국 의존도가 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3개월 분량의 재고를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오히려 의존도가 더 상승하면서 ‘원자재 데드라인’이 도래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부 반도체 원자재 – 러·우크라이나 의존도 상승

10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반도체 원자재 물량확보 진행상황’에 따르면, 올해 1~3월 주요 반도체 원자재인 크세논과 네온의 양국 의존도는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3월 크세논(xenon)의 전체 수입 규모는 4,424만 달러(563억3,964만 원)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러시아 50% △우크라이나 15% △미국 13% △중국 11% 순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비중이 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지난해 49%던 크세논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입 비중과 비교하면 비교하면 약 16%포인트 상승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네온의 전체 수입 규모는 650만5,000달러(약 82억8,541만 원)로, 국가별 비중은 중국 70%, 우크라이나 29%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 국가별 네온 수입 비중이 중국 67%, 우크라이나 23%였음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의존도는 6%포인트 높아진 상황입니다.

정부, 수입선 다변화로 3개월치 재고 확보

1분기 수입된 물량은 전쟁 이전 계약된 물량…수입선 다변화로 두 나라 의존도 점차 낮아질 것

이에 대해 업계와 정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 계약 완료된 원자재 물량이 반입된 결과로, 양국의 의존도 상승은 ‘착시효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올해 1~3월 들어오는 물량은 전쟁 발발 이전에 계약된 물량이 들어온 것”이라는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역시 현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들은 3개월치 물량을 미리 확보한 상태”라며, “현재 우크라이나 물량은 들어오지 않고 있고 중국, 미국 등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향후 두 자라의 의존도는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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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존 계약이 완료된 원자재라 할지라도 전쟁으로 인한 물류 환경 변화 등 각종 변수에 따라 국내 반입이 불가능해질 수 있는 만큼, 수입선 다변화에 좀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정훈 의원은 “불안정한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반도체 원자재 수입선 다변화는 산업 경쟁력 전체를 좌우할 요인”이라며 “1분기 일부 원자재의 러시아·우크라이나 의존도가 높았진 상황을 고려해 정부와 업계가 수입선 다변화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 반도체 공정용 희귀가스 무관세 적용

한편 지난 3월부터 우리 정부는 수입 의존도가 높은 네온·크립톤·크세논에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반도체 공정에 핵심적인 희소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가격이 급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해당 수입품은 기존 5.5%관세에서 0% 세율이 적용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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