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덕분에‥ ‘집 꾸미기’ 물품 수입 역대 최대

2022년, 4월 28일
집꾸미기

코로나 때문에 ‘집콕’ 늘자 집 꾸미기 관심 증가

소파, 의자, 조명 등 ‘홈퍼니싱’ (집 꾸미기) 관련 물품 수입이 최근 2년간 성장하며 지난해 역대 최대로 늘어났어요.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급격히 증가하고 집이라는 공간을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꾸미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새로운 트렌드 ‘홈퍼니싱’과 코로나 전후 집 꾸미기 물품 수입 시장의 변화를 알아보겠습니다.

‘홈퍼너싱’ 트렌드


홈퍼니싱수입



집(home) + 경제(economy) = 홈코노미

홈코노미는 집안에서 다양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것을 말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우리는 외부에서보다 집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야 했고 자연스럽게 관련 경제활동이 늘었습니다. ‘홈쿡’, ‘홈트’ 같은 다양한 집콕 트렌드가 생겼고, 그중에서도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집은 단순 거주공간의 기능뿐만 아니라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공간이 되었어요. 트렌드를 말해주듯 팬데믹 초기에는 집에서 잘 노는 방법을 다루는 콘텐츠들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크게 얻었습니다. 재택근무도 늘었기 때문에 홈오피스를 꾸미게 되면서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가장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홈족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고 싶어 합니다. 또한 지속적인 1인 가구의 증가로 집 꾸미기 용품에 대한 수요가 자연스레 높아지면서 홈퍼니싱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홈퍼니싱수입
데이터=관세청


통계청에 따르면 2008년 7조 원대에서 머물던 홈퍼니싱 시장 규모는 2023년 1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홈코노미 상품이 다양화되고, 온라인 가구 소비 역시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현대리바트, 한샘. LX하우시스와 이케아 등이 코로나19가 터진 직후 최고의 실적을 늘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과 같은 웹/앱 서비스가 크게 성장했으며 홈퍼니싱 제품 수요에 맞춰 맞춤형 제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집 꾸미기’ 물품 수입 역대 최대

​코로나19 이후 집 꾸미기(홈퍼니싱) 물품 수입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27일 관세청에 의하면 2021년 ‘집 꾸미기’ 수입액은 35억 달러(전년대비 15.6% 상승)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22년 1분기 수입액은 처음으로 8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홈퍼니싱수입
데이터=관세청


침구 및 침대, 의자, 조명, 깔개 등 관련 품목 모두 골고루 수입액이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집 꾸미기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수입액 증가율이 가팔라졌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만 해도 집 꾸미기 관련 수입액은 전년 대비 3.4~6.7% 사이를 오갔습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9.0%, 지난해에는 15.6%로 수입액이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지난해 의자가 가장 큰 비중(2021년 수입 비중 46.7%)을 차지한 가운데 조명(21.7%), 침구(18.7%), 침대(5.2%) 순입니다. 조명, 침대, 깔개, 책상의 올해 1분기 수입 역시 증가세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2021년) 1분기 실적을 상회했습니다.


집꾸미기물품수입


흥미로운 점은 모든 품목에서 중국, 베트남산 수입이 압도적이나 코로나19 이후 이탈리아, 덴마크, 독일 등 유럽산 수입이 증가세인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수입단가(달러/kg: 중국 5, 베트남 4, 이탈리아 22, 덴마크 30, 독일 29)가 높은 유럽산 고급 제품 수입액이 늘고 있습니다.

최대 수입국은 중국(2021년 수입 비중 74.9%), 베트남(9.5%)으로 두 나라가 전체 수입의 약 84%를 점유했습니다. 중국, 베트남을 제외하면 의자는 이탈리아와 독일, 조명은 독일과 미국, 침구는 덴마크와 이탈리아산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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