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해운물류 리스크 커져

2021년, 12월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이 보이면서 해운물류 시장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빠져나갔던 해상물류 인력이 제때 충원되지 못하면서 미주 지역의 항만 적체가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2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미주 동안 노선과 서안 노선의 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당 운임은 각각 1만427달러, 6730달러로 나타면서 여전히 1만 달러를 넘는 등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주 지역의 해운 운임이 고점에 형성된 이유는 항만에서 늘어난 물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 내 수입 물류의 40%를 처리하는 LA 항과 롱비치 항에는 아직까지도 70여 척의 화물선이 입항도 하지 못하고 대기 중으로 알려졌죠.

이처럼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컨테이너선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해운 몸값은 점차 오르는 등의 현상이 이어지는 것입니다.

결국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미주 지역의 ‘인력’이 충원되어야 하지만 현재 미국내 선박의 짐을 내리는 하역 인력과 이를 수송하는 화물차 인력 모두 부족한 상황입니다.

특히 화물차의 경우 주로 남미 이주민들이 고용됐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국경 봉쇄 정책과 코로나19 여파가 맞물리면서 대규모 인력 유출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이처럼 화물트럭이 항만의 물건을 빠르게 운송하지 못하니 항만에는 물건만 계속 쌓이고, 이를 감당할 인력도 부족하게 되면서 악순환이 지속하는 것입니다.

다행이 최근 가동 인원을 늘리면서 항만 적체가 점차 해소되는 기미가 보였지만 다시 오미크론이란 바이러스 악재가 발생하면서 인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가뜩이나 병목이 있는 항만에서 코로나로 인력이 이탈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오미크론 여파가 커질 경우 항만의 생산성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종길 성결대 교수 역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신종 바이러스가 어떻게 나타날지는 모르겠으나 미국에서 확산해 다시 한번 봉쇄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 물류에는 큰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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