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짝퉁 라면, 포장지 속 한글, 캐릭터까지 베껴‥

2022년, 1월 11일
중국짝퉁라면

K라면, 수출 7280억 또 신기록
잘 팔리자 해외 짝퉁 판친다
중국, 일반 라면뿐만 아니라 ‘불닭볶음면’ 짝퉁까지‥
삼양식품, 오뚜기 등 4개 회사 소송 제기


해외에서 K라면 인기가 뜨겁습니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유튜브 같은 SNS 발달, K콘텐츠 인기와 함께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등장하는 라면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덕으로 풀이됩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 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2020년 1~11월)보다 10.6% 증가했습니다. 라면 수출은 K콘텐츠 인기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2018년 4억 1310만 달러에서 2019년 4억 6700만 달러로 늘어난 데 이어 2020년에는 6억 달러를 뚫었습니다.

라면기업은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습니다. ‘짜파구리’의 주역인 농심의 경우 1986년 제품 출시 이듬해인 1987년부터 수출을 시작한 신라면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처음 뛰어넘었습니다.

삼양라면은 지난해 ‘3억 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했습니다.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수출실적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한 3억 840만 달러를 올렸습니다.

이미지=삼양식품

기업들이 그동안 쌓은 경쟁력 덕인데요. 실제 한국의 간판 라면 제품들은 해외 공신력 있는 매체들에게 맛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2020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운영하는 제품 리뷰 사이트 ‘와이어커터’는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신라면 블랙’을 꼽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뉴욕 매거진 산하 웹사이트 ‘더 스트래티지스트’에서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최고의 라면’이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만 라면을 비롯한 K푸드의 약진에 ‘짝퉁 제품’ 부작용도 생겼는데요.​

최근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부는 가운데 한국 제품을 모방한 이른바 ‘짝퉁’ 제품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매운 라면부터 소금과 인공감미료까지, 각종 모조품이 중국의 온·오프라인 시장에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례로 삼양식품의 수출 효자 노릇을 하는 히트 상품 ‘불닭볶음면‘의 경우 중국 기업이 만든 짝퉁 제품은 포장 디자인을 그대로 따라 해 일견 정품과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패키지에 캐릭터 ‘호치’를 사실상 그대로 사용했고, 제품명’ ‘불닭볶음면’까지 한글로 쓰여있습니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최근 삼양식품을 비롯한 주요 식품기업과 함께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의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정도식품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IP)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과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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