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인기에 작년 라면 수출 또 사상 최대 기록

2022년, 1월 11일
라면수출

‘K-라면’ 인기‥ 2021년 수출 또 사상 최대 기록
10% 늘어 7185억
집콕 늘고 한류 콘텐츠 인기 덕분


2021년 수출이 역대급 기록을 세우고 또다시 수출 강국의 위상을 보였는데요. 작년은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는 해였던 것 같습니다.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 우리 수출을 이끄는 주요 품목도 엄청난 성과를 보였지만 특히 화장품, 농수산식품, 바이오·제약 등 새로운 수출 품목(신흥 강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연간수출액
이미지=트레드링스

K-라면, Korean Hot Noodles, 한국 라면의 인기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1년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나타냈습니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라면 수출액은 6억 79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습니다. 이는 기존 연간 최대치인 2020년 6억 357만 달러의 실적을 이미 넘어선 것이자 10년 전인 2001년 대비로는 3.3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국내 라면 수출액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된 2020년부터 급증했습니다. 2018년 4억 1310만 달러, 2019년 4억 6700만 달러였지만 2020년 6억 달러를 처음 돌파했습니다.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이 1억 3,342만 달러라고 가장 많고 이어 미국(7,076만 달러), 일본(5,877 달러), 대만(2,918만 달러), 태국(2,721만 달러), 필리핀(2,596만 달러), 말레이시아(2,499만 달러), 호주(1,945만 달러) 등의 순입니다.

뉴욕타임스에 실렸던 한국 신라면


한류 콘텐츠와 ‘먹방’의 인기

한국 라면의 인기가 상승세를 탄 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왔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물론 그전에도 알 만한 사람은 알기는 했지만 해외에서 한국 음식은 일본이나 중국 음식보다는 인지도가 낮았습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차지한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를 시작으로 BTS 같은 인기 가수들의 영상 속 먹는 모습은 외국인에게 ‘라면’이라는 음식을 주목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한국 미디어 콘텐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먹방 콘텐츠를 세계 곳곳에서 소비하며 한국 라면을 즐기는 ‘먹방’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짜장라면수출


또한 소위 ‘집콕’ 생활이 늘며 한국 라면이 한 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에 라면의 수출액이 커졌다고 분석하는데요.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한국 라면은 고급 식품으로 인지도를 높이며 실제 수출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다만 2020년 라면 수출액이 워낙 큰 폭으로 증가했던 데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물류난이 지속돼 수출 증가율이 전년보다는 작아졌습니다. 다만 농심과 팔도 등 일부 식품회사가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해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한국 라면의 글로벌 판매액은 훨씬 클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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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물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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