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머스크 등 기업들의 잇따른 운송업 진출… 포워더의 미래는?

2022년, 1월 11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선박과 항공기를 임대해 자체 운송을 시작하고, 머스크 역시 항공 물류사를 인수하면서 포워딩 영역을 확장하는 등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운송업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기업들이 운송업에 진출하면서 포워딩 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위기감 가득한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마존, 해상, 항공까지 직접 운송 진행 중

지난 6일, 미국 CNN 방송은 아마존이 물류대란은 극복하기 위해 선박과 항공기를 임대하고, 자체 컨테이너를 제작해 운송관리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임대한 선박을 활용해 미국에서 가장 혼잡한 LA항과 롱비치 항을 피해 작은 항구들로 우회하고, 대신 트럭을 이용해 내륙 운송을 진행함으로써 항구 대기일을 45일에서 2일로 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컨테이너를 직접 제작함으로써 대기시간도 줄인 것도 한몫했습니다. 해상운송 애널리스트 스티브 페레이라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추적 결과 지난 2년 동안 아마존이 생산한 컨테이너 수가 5천~1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산한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런 아마존의 전략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촘촘한 자체 물류망을 구축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분석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9년 주문 물량의 56%를 자체 해운사업 부문을 통해 운송했고, 올 9월 역시 배달 물량의 66%를 자체 해운망을 통해 운반했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머스크, 코스코, CMA-CGM등 글로벌 선사들 종합물류시장 도전 중

한편 글로벌 선사들 역시 물류 관련 기업들을 인수 · 합병(M&A)을 통해 포워더 영역에 직접 진출하면서 경쟁력 제고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꾀화고 있습니다.

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Maersk)는 인도의 디지털 포워딩(국제물류주선업체) 스타트업 ‘블랙벅’과 미국 디지털 포워딩 스타트업 ‘로드스마트’에 투자해 화주의 해상·육상운송 통합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창고 및 수·배송 서비스 전문업체인 미국의 ‘퍼포먼스 팀’을 5억4500만 달러에 인수하고, 전 세계 130개국 220개 물류센터와 200개 이상의 배송업체를 보유한 영국 반품 물류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 스타트업 ‘지그재그’에도 투자를 진행했죠.

또한 최근에는 최근 독일의 화물 운송 업체인 Senator를 인수하면서 또 한 번 포워딩 영역 확장했습니다.

글로벌 선사 3위인 코스코 역시 싱가포르 물류기업 ‘코젠트 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말레이시아에서도 구퍼 인티그레이티드로지스틱스 등 물류회사 4개의 지분 80%를 사들이면서 현지 물류기업 인수를 통해 해상부터 육상까지 한 번에 관리하겠다는 전략을 펴고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리스 포워딩 철도수송기업과 헝가리 철도하역회사 등 철도운송 관련 투자도 이어가고 있죠.

글로벌 4위 선사 CMA-CGM(프랑스) 역시 글로벌 물류기업 ‘세바 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인수해 내륙운송시장 영역을 넓히고 있는데요, 올해 초에는 화물기 전용법인 ‘CMA-CGM 에어카고’를 설립하고 카타르항공으로부터 화물기 A330-200F 4대를 구매하는 등 항공화물부문의 진출을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기업들의 잇따른 물류업 진출,
화주에게는 이익일까?

이처럼 전자상거래 업체부터 선사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잇따른 물류업 진출 및 확장은 기존 물류회사(포워더) 사이에서 화주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옵션은 화주에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주는 전자상거래 업체, 혹은 선사가 같이 제공하는 포워딩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선박의 스페이스를 빠르게 예약 ·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가지고 있죠.

이처럼 전자상거래 업체부터 선사들까지 다양한 기업들의 잇따른 물류업 진출 및 확장은 기존 물류회사(포워더) 사이에서 화주들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옵션은 화주에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주는 전자상거래 업체, 혹은 선사가 같이 제공하는 포워딩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선박의 스페이스를 빠르게 예약 · 확보할 수 있는 가능성 역시 가지고 있죠.

하지만 이러한 원스톱 서비스가 꼭 좋은 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대형 업체들이 물류시장을 장악할 경우 앞서 말씀드렸던 다양한 옵션이 축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는 장기적으로 화주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화물의 양이 적고, 연 단위로 계약을 하는 대기업과는 달리 수출입 건별로 포워더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들의 경우에도 여러 포워더의 운임과 서비스를 비교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포워더의 미래는?

글로벌 선사들이 포워딩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은 기존 포워딩의 입장에서는 좀 더 어려운 상황이 다가오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따라 포워딩은 그 어느 때보다 차별화된 가치와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포워딩의 차별화된 강점이란 특정 지역 혹은 화물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LCL 화물에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은 이 노하우를 특화 서비스로 발전시키고, 이러한 서비스가 화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트레드링스 포워딩닷컴 – 포워딩 특화 서비스 선택 TAP

그리고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모든 물류 업무 방식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지금,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수많은 화주에게 서비스의 장점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어, 기업들에게는 기회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제공하는 서비스 역시 디지털로 변화해야 합니다. 많은 화주가 내부 물류시스템이 디지털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오프라인 위주의 서비스 제공 방식은 업무 효율성을 떨어뜨림과 화주에게 불편한 경험을 선사할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포워더는 매일 수많은 화주에게 제공하는 트레이싱 레포트부터 기타 다양한 정보들을 디지털 시스템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합니다.

트레드링스 통합 화물 관리 시스템

코로나 19로 인해 발생한 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수출입 물류 시장은 기존 공급자 중심의 시장에서 구매자 중심의 시장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 발생한 경쟁들은 다양한 서비스와 함께 시장의 숙제이자 염원이었던 디지털화를 촉진시키고, 이를 통해 더 많은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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