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남> 홍어 수입 사업, 현실성은 얼마나 될까

2022년, 9월 29일
수리남 홍어

안녕하세요.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황정민, 하정우, 유연석, 박해수, 조우진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모여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인데요. 수리남은 9월 셋째 주 비영어권 드라마 부문 1위에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극중에서 하정우는 ‘수리남은 홍어가 잡혀도 바다에 버린다’는 이야기를 듣고 수리남으로 날아가 홍어 수입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수리남 홍어 수입 사업이 현실성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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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수리남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수리남은 네덜란드 식민지였다가 1975년에 독립했습니다. 남미, 브라질 위에 대서양을 바라보며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보다 면적은 1.5배 큽니다. 인구는 약 54만 명인데, 국토의 80% 이상이 열대 우림 지역이라 수도 파라마리보에 국민 대부분이 모여 삽니다. 파라마리보는 극중에서 작전명으로 쓰이기도 했죠.

수리남

우리나라 홍어 수입량을 살펴보죠. 지난해에는 461톤 수입했습니다. 주로 수리남과 같은 남미에서 물건을 들여옵니다. 아르헨티나가 총 수입량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15%), 칠레(8%), 스페인(5%)이 뒤를 잇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1년 수리남에서 수입한 어류는 253톤입니다. 대부분 냉동기름치인데, 기름치는 국내에서 식용 금지 품목이라 왁스나 세정제 원료로 사용됩니다.

영화와는 다르게 수리남산 홍어를 수입하진 않습니다. 수리남의 모티브가 된 조봉행 체포 작전에 협조한 협력자 K씨도 사실 홍어 사업이 아니라 선박용 특수용접봉을 파는 사업을 하러 수리남에 갔다고 합니다.

홍어 수입

만약, 지금 수리남 홍어 사업을 진행한다고 해도 ‘쪽박’찰 가능성이 큽니다. 홍어 수입량은 2015년 954톤, 2018년 663톤, 2021년 461톤으로 점점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우리나라 홍어 소비량의 비율도 국산이 80%로 수입산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영화에서처럼 홍어가 잡히자마자 버리지도 않습니다. 우리나라처럼 먹지는 않지만 관상용으로 홍어를 쓴다고 합니다. 사업성이 좋은 아이템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수리남산 홍어는 없지만 드라마 수리남은 국내 홍어 가격을 들썩이게 만들었습니다. 수리남 개봉 전인 8월에는 홍어 가격이 kg당 5,100원이었는데 개봉 후 9월 13일부터 일주일간은 kg당 7,519원으로 무려 47%가 상승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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