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임 사상 최초 4700선, 오미크론 때문

2021년, 12월 6일
운임비



2020년 12월 31일 2783.03 → 2021년 7월 2일 3905.14
그리고 최근(12월 3일) 사상 최초로 4727.06 기록
1년새 운임 2000포인트 가량 올라


SCFI

트레드링스 컨테이너 운임지수에 의하면 글로벌 해운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지난 3일 4727.06로 전주(4601.97)보다 125.09 포인트 올랐습니다. 이는 통계를 집계한 2009년 10월 이래 처음인데요. 역대급 수출 실적이 있음에도 수출 기업들이 웃지 못하는 이유는 올해 끝을 모르고 치솟는 글로벌 해운 운임비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글로벌 해운 운임이 4주 연속 상승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해운업계는 실적 잔치를 이어갈 전망이고요.


SCFI가 꺾이지 않는 주요 이유

· 중국 춘절 (+중국 리스크)
· 물류 병목현상
· 오미크론 등

​SCFI는 지난해 8월만 해도 1300포인트 수준이었어요. 믿어지시나요? 하지만 세계 주요 항구에서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물류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엄청난 보복 소비가 늘어나면서 올 들어 지난 9월 4643.79로 1년 사이 3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화주들의 불만을 반영해 같은 달 규제·과징금 등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10월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가 오미크론 확산 조짐이 불거지면서 다시 상승세에 불이 붙은 분위기입니다.

업계 안팎에서는 화물 적체 현상이 다소 나아지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라는 복병에 운임 상승세가 여전할 것이라는 진단입니다. 최근 미국 정부의 항만 장기 체류 컨테이너선 벌금 부과 발표에 LA와 롱비치항의 장기 체류 컨테이너는 약 37% 줄었습니다. 적체 완화로 화물 운송시간이 줄면서 해운 운임도 조정기에 들어선 상태였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아시아-미주노선 평균 화물 운송시간은 45일 가량입니다. 이는 53일을 기록한 지난 10월 이후 소폭 감소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항만 물류대란 이전 해당 노선의 평균 운송시간이 25일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2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화물 적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SCFI

가장 많이 오른 노선: 미주 노선

미주 서안 노선:1FEU 당 7,019달러로 전주 대비 289달러 급상승

미주 동안 노선: 1FEU 당 1만 623달러로 전주 대비 196달러 상승

중동 노선: 1TEU 당 3,536달러로 전주 대비 176달러 상승

지중해 노선: 1TEU 당 7,251달러로 전주보다 17달러 상승

유럽 노선: 1TEU 당 7,857달러로 전주 대비 38달러 상승

*FEU: 길이 12m 컨테이너
*TEU: 길이 6m 컨테이너

상대적으로 적게 오른 노선: 호주/뉴질랜드, 남미 노선

호주/뉴질랜드 노선: 1TEU 당 4,459달러 전주 대비 11달러 상승

남미 노선: 1만 139달러로 전주 대비 2달러 상승

물류대란이 더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중국의 방역 조치 변경이 글로벌 해운 운임을 좌지우지할 것이라고 업계에서는 얘기가 나오는 중인데요. 결국 ‘중국 리스크’가 건재한 이상 병목현상 ·성수기·컨테이너 부족에 따른 추가요금 등으로 운임비가 오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습니다. 또한 수출의 비중이 높은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운임비가 실적의 최대 변수로 떠올라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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