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700만 명 감염… 코로나 위기 속 중국 공장들 ‘춘절’ 휴무 앞당기다

2022년, 12월 23일
중국위드코로나

중국이 위드 코로나로 급전환한 지 약 2주, 그동안 14억 인구의 5분의 1가량인 2억 4800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은 12월 말 정점에 이르고 내년 1월 고비가 전망됩니다. 특히 음력설인 ‘춘절'(春節) 기간에 크게 확산될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조업 차질과 주문 감소의 이중고를 겪자 중국 제조업체들이 ‘춘절'(春節) 휴무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왕이신문 같은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남부지역 의류 원자재 생산 업체의 60%가 이달 말 조업을 중단하고 노동자들에게 춘절 휴가를 줄 계획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광둥과 저장, 산둥성의 섬유, 화공약품 등 제조업체 10곳 중 6곳이 이달 말 조업을 중단할 예정이며, 일부 업체는 이미 춘절 휴무에 들어갔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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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대규모 이동이 이뤄지는 중국 최대 명절 춘절이 다가오면 법정 휴일보다 먼저 휴무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예년보다 최소 보름 이상 앞당겨진 셈입니다.

휴무 기간도 예년보다 훨씬 길게 잡는 업체들이 많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춘절 연휴의 법정 휴일은 7일이지만, 고향에 다녀와야 하는 ‘농민공’들이 많은 업체들은 보름가량 쉬기도 하는데, 이번에는 20일에서 두 달까지로 휴무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의류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이미 귀향한 노동자들이 많아 일손이 부족한 데다 주문도 감소해 이중고에 직면한 업체들이 서둘러 휴무에 들어가고, 기간도 늘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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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방역 완화 선언 후 확진자가 늘어나자 혼란에 휩싸이면서 가뜩이나 침체 기로에 놓인 세계 경제의 불안감도 덩달아 고조되고 있습니다. 공장 폐쇄와 공급망 지연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국제 사회는 이번 중국의 전환이 팬데믹 기간 때 벌어진 ‘공급망 교란’을 또다시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에 의해 글로벌 공급망이 다시 교란되면 ‘정점’에 달했다고 생각하는 물가 압력을 재점화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기업들이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고, 중국 정부의 경제 드라이브가 여러 불확실성을 상쇄시킬 것이란 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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