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특수 끝?’… 미디어·이커머스·해운 등 위기 고조

2022년, 7월 20일
코로나호황

코로나19로 인한 수혜, 끝?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엔데믹 국면에 돌입했어요. 이에 코로나 매직(?)을 누렸던 테크·미디어·이커머스·해운 산업도 흔들리고 있어요.

OTT – 국내 플랫폼 모두 적자, 넷플릭스 성장세 멈춰

티빙: KT OTT 플랫폼인 시즌과 합병
넷플릭스·디즈니: 요금 인상 시작

넷플릭스위기



넷플릭스, 디즈니 같은 OTT 플랫폼의 가입자 수 감소가 시작됐어요. 이에 기업들은 가격 인상, 광고 포함 콘텐츠 투자 같은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는데요.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제작비용이 저렴한 K-콘텐츠 시즌제를 강화한다고 전했습니다. 줄곧 OTT 공룡을 이기지 못하고 있는 티빙, 왓챠, 웨이브 같은 국내 OTT 플랫폼은 예능 콘텐츠 강화 전략을 세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콕이 늘어나자 크게 성장했던 OTT 업계는 현재 잠시 주춤 중인데요. 앞으로 구독자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라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이용자 확보의 핵심 같아요. 또한 각자 플랫폼끼리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도 향후 OTT 업계의 승자를 가리는 데 중요할 것입니다.

이커머스 – 온라인→오프라인, 팝업스토어로 MZ 세대 겨냥

​마켓컬리: 최근 오프라인 사업 관련 상표권 출원
무신사: 올해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냄
쿠팡: 쿠팡 플레이는 순항, 그런데 금융업?…

이커머스위기

코로나19 특수를 누리며 급성장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에 겨울이 찾아온 것 같아요. 기업의 브랜드 가치가 점점 하락하고 있어요. 그러자 이커머스 업체들이 본격 엔데믹 시즌 시작을 대비하는 동시에 고객 접점을 늘리는 방안으로, 온·오프라인 연계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요. 오프라인 매장은 늘리고 있고 팝업스토어, 쇼케이스 등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요.

​엔데믹 위기에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위한 차별화 전략을 고심하고 있지만, 온라인에서 오프라인 소비로 분산됐다는 점,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인한 소비 침체, 업계가 포화 상태라는 점 등이 걱정됩니다.

뉴스레터


배달앱 – 수수료 인상 단행​

배달의 민족·요기요·쿠팡이츠: 사용량 지속적으로 감소 중

코로나19 특수를 가장 누린 건 무엇보다도 배달앱입니다. 특히 배달의 민족은 이 기간 동안 국내 1위 배달앱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할 수 있었어요. 가장 크게 성장한 플랫폼이지만 계속 올라가는 배달료와 수수료, 그리고 일부 배달 기사들에 대한 반감이 소비자와 자영업자 사이에서 불만이 분출되고 있어요.

이제 배달 시장이 하락 국면에 접어든 것 같아요. 최근 엔데믹으로 전환하며 외부 활동이 늘어나 배달 수요는 현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거기에 배달비는 오르고,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배달 중개를 넘어서는 수익 모델 다변화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네이버와 카카오

해외로 나가고 있지만 ‥ 광고·커머스 사업 주춤

원래도 대표 IT 기업이지만 코로나 기간 동안 더 성장한 플랫폼 기업을 뽑자면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습니다. 특히 콘텐츠/IP 비즈니스에 활발하게 투자해서 해외에서도 콘텐츠 기업으로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어요.


카카오위기
이미지=카카오

하지만 이 두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거시 환경이 핵심 사업부인 광고와 커머스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입니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는 중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네이버 카카오 콘텐츠와 메타버스 사업만으로는 부족할 것이라며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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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특히 컨테이너 선사들

사상 최대 수익 달성, HMM 15조원 대규모 투자 진행

지난해 해운 시장과 포워딩 시장은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초호황기를 누렸습니다. 특히 컨테이너 선사들은 지난 2년간 역대급 실적을 올렸죠. 하지만 두 번째 최대 호황기였던 2007~2008년 이후는 어땠을까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음에도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파산한 기업들이 꽤 있었어요.


해운호황

HMM 지속 가능한 중장기 투자 계획 :
“2026년까지 15조 원 투자”
5년간 컨테이너 선복량 120만 TEU 확보… 벌크선대 55척으로 확장
해운과 연계한 육상 물류도 투자…친환경·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최근 해운 운임이 5주 연속으로 하락하고 원자재 가격도 동반 하락하면서 해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요. 1년여 동안 누렸던 짧은 호황이 이제 막바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동안의 고운 임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사태가 원인이었던 만큼 앞으로 운임은 하락할 것이란 게 중론입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운임의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조정과 함께 업황도 코로나 특수에서 정상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 계약의 운임은 여전히 높다는 점과 운임이 하락해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지 않을 거라는 전망 덕분에 업계에서 아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많은 해운 기업들이 짧은 시간 동안 장전한 총알을 어떻게 쓸지 고민입니다. 각종 인수·합병(M&A)과 투자를 통해 해운을 넘어 종합 물류기업으로 변신 중이기도 하고 대형 글로벌 해운사들은 직접 플랫폼 구축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움직임에 따라 상승세를 이어갈지 다시 암흑기에 접어들지 판가름이 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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