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에서 출발한 자동차 운반선, 베트남에서 화재로 좌초

2023년, 2월 8일
선박화재

한국에서 차량 4530대를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파나마 국적 선박이 화재 발생으로 베트남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해상에서 좌초했습니다.​

7일 바리아붕따우성 항만청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인천항에서 출항한 사고 선박 아신호(AH SHIN)에 5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호찌민시와 인접한 해변 마을인 붕따우 약 45km 해상에서 좌초 후 남동쪽 방향으로 느린 속도로 표류했습니다.

​선박 교통정보 시스템은 화재 경보를 받자마자 아신 인근 선박에 구조 요청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교통부는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신호는 승선한 선원들과 함께 우현 5도를 기점으로 붕따우 정박지로 옮겨졌습니다.


아신호 현재 상황
이미지 = 트레드링스 화물 모니터링 서비스 ShipGo


선원들에 따르면 아신호는 12층 높이인데 8층에서 발화해 10층까지 번졌으며, 진화를 위해 배에 실려있던 50톤가량의 이산화탄소 등 소방 물질을 전부 사용했습니다. 현재 화재는 진화되었지만 연기가 일부 남아있고 강한 냄새가 계속 발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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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신호의 선원은 21명으로 모두 러시아인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에는 신차 및 중고차 4530대, 윤활유 1436톤이 실렸습니다.

해양당국은 화재 원인과 인명 및 재산 손실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선원들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의 움직임과 항만 내 선박의 현재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해양분석업체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아신호는 1999년 건조된 파나마 국적의 자동차 운반선으로 길이 200m, 폭 32m, 배수량은 2만 1000톤입니다. 2021년 5월 도리코에 중고로 인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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