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다’ 싶어 만든 물류창고, 텅텅 비어서 어쩌나

2023년, 6월 15일
물류창고

안녕하세요. 물류 업무가 쉬워지는 곳, 트레드링스입니다.

물류 곳간에 빈 공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류창고의 공실률이 치솟는 중입니다. 코로나19로 호황을 맞이했지만 엔데믹으로 공급 과잉 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몇 년 부동산 ‘투자 명당’으로 각광받았지만 수익률이 떨어져 착공을 취소하거나 미루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6.4%를 기록했습니다. 2011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신규 물류센터가 쏟아질 예정이어서 공실률은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최근 삼성증권 관계자는 “저온 물류센터의 공실률은 30%”라며 “저온물류센터까지 포함하면 수도권 총 공실률은 17%로 예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물류창고 공급

물류센터는 코로나19로 발생한 물류대란으로 장기 보관 수요가 늘어나면서 우후죽순 생겨났습니다. 공급 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약 205만㎡, 2022년 약 410만㎡, 올해 648만㎡로 2년 만에 3배가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물류대란이 끝나고, 물류비가 안정화되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해상운임

트레드링스의 <월간 수출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TX Index, SCFI 등 주요 운임 지수가 지난해 여름부터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하락하기 시작해 올해부터 안정화에 접어든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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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물류창고 사업도 철수를 고려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허가받은 수도권 물류창고 3곳이 취소될 예정입니다. 또한 물류창고 시행사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며 공사가 멈춘 일도 벌어졌습니다. 공실률이 늘어나고 수익률이 낮아지면서 투자기관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내준 금융 회사의 고민도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전용률이 낮은 평지 물류센터는 이미 수익률이 적자”라며 밝히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은 지난해부터 이미 몸집 줄이기에 나섰고, 미국의 할인 잡화 소매업체 빅랏츠(Big Lots)는 지난달 물류 창고 4곳을 닫았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8%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5일 “온라인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출이 떨어지자 아마존, 월마트 등 주요 기업이 물류 창고와 인력을 줄이면서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방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달에만 물류 일자리가 1,900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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