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수급 대란, 항만 물류 괜찮을까?

2021년, 11월 4일
요소수수입, 물류대란


요소수 공급 차질에 사재기·물류 대란 우려

정부 이달부터 매점매석 엄중 단속

중국: 국내 요소 공급의 3분의 2 차지
요소 공급 제한 역시 중국발 에너지 대란 때문


현재 요소수 수급 대란의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물류대란] 중국 요소 수출 제한, 화물 대란 오나에서 확인하세요.


전국적으로 디젤 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수가 수급난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으로부터 요소 수입이 줄어들면서 국내에서 요소수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는 요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체 수입량의 약 70%를 중국에서 들여오고 있습니다. 요소 품귀 현상은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럽도 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면 물류대란이 오지 않을까라는 우려 속에 컨테이너 화물이 드나드는 주요 항만은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요소수판매
이미지=KBS NEWS


국내 주요 항구인 인천 신항은 한 해 백만 개가 넘는 컨테이너를 취급하는데요. 트레일러 운전자들은 모두 3~4일에서 일주일은 버틸 수 있지만 그 이상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 운행을 포기하는 차량들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걱정을 내비쳤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바쁜 항구 중 하나인 부산항은 국내 물동량의 4개 중 1개를 처리합니다. 다행히 당장 요소수 공급 차질로 인한 물류난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부산항 관계자 역시 아직은 컨테이너 하역과 운송에 큰 차질은 없다고 설명했지만 당장 이번 주말부터 문제라고 덧붙였습니다.


요소수, 유록스
이미지=롯데정밀화학, 유록스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요소수 상품


주유소 업계에서 따르면 불과 몇 주 전까지 시중에서 10리터에 만 원을 넘지 않던 요소수가 지금은 인터넷에서 10만 원 넘게 팔리기까지 합니다. 시중에서는 요소수를 찾기도 어려워졌습니다. 가끔 당근마켓에서 ‘요소수 팔아요’라는 글을 볼 수 있긴 하지만요.

우리나라에 있는 컨테이너 트레일러 차량 약 70%가 요소수 사용해야 하는 차량으로 파악되는데요. 현재 주유소에 남아있는 요소수는 거의 없거나 아주 적기 때문에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대형 화물차의 경우 요소수 20리터로 부산-서울 거리로 왕복하기가 빠듯합니다.

디젤차가 대부분인 화물과 택배업계의 특성상 물류비 상승으로 인한 생활 전반의 어려움까지 발생할 수 있지 않을까 우려의 시선이 있습니다.

요소수수급


수출입 물동량 처리에 차질이 빚어지는 건 아닌지 부산시와 화물업계 등이 대책을 찾고 있지만 전국적인 수급난에 뾰족한 해법은 아직 없는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화물차뿐 아니라 시내버스와 건설 중장비, 구급차 등 디젤을 연료로 하는 차들이 많아 물류 대란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가 부랴부랴 산업용 요소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침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시장가격에 반영될 시점은 미지수입니다.

한 운송업계 관계자는 “요소수는 대형 화물차 기준으로 평균 600~700㎞마다 10L 정도 주입하면 되고, 대규모 물류회사나 기업형 운송회사에선 요소수를 확보해 둔 곳이 많아 당장 많은 차들이 멈춰 서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요소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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