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대란] ‘요소수’ 품귀현상에 화물 트럭 멈추나

2021년, 10월 29일
요소수 품귀



디젤 자동차에 필요한 요소수 품귀현상

석탄추출 ‘요소’ 대부분 중국서 수입…중국 요소 수출 제한에 수급불안

국내 요소수 생산업체 원료수급 비상…원료가 150% 폭등

요소수 사재기 시작돼 ‥

중국이 요소 수출을 제한하면서 국내에서도 요소수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자칫 물류 대란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국내 요소수 생산 기업들은 이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 남아있던 요소 재고까지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12월 중순 이후에는 국내 요소수 생산량이 ‘0’되면서 디젤 차량 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15일부터 요소에 대해 ‘수출화물표지’ 의무화 제도를 시행하면서 수출 제한에 나섰는데요. 요소의 주원료인 암모니아를 석탄에서 추출하는데 최근 중국과 호주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 내 석탄 가격이 올라가면서 요소 가격이 덩달아 급상승하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른 것입니다.

문제는 지난해 기준 중국으로부터 전체 요소 수입의 약 66%를 의존해온 우리나라도 공급에 차질을 빚게 됐다는 것입니다. 특히 요소를 원료로 만드는 요소수가 필수적인 디젤 화물차 운전자들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요소수는 디젤차 엔진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이 SCR(선택적 촉매 전환 장치)를 통고할 때 무해 성분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요소수가 부족하면 엔진 출력이 떨어지고 최종적으로는 시동이 걸리지 않아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집니다.

한편 국내에서 요소수가 필요한 디젤 화물차는 약 200만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소수는 주행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소모량이 달라지긴 하지만 보통 화물차의 경우 주행거리 300~400km마다 요소수를 보충해 줘야 합니다.

이 때문에 중국발 요소수 품귀가 자칫하면 물류대란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사태 파악에 나섰지만 중국이 요소를 뽑아내는 석탄의 부족 문제를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수급 불안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미지 출처=시온주유소 트위터


국내 요소수 업계는 현재 요소 재고량을 최대 한 달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요소수를 대량 생산하는 대기업 정도만 버틸 뿐, 중소업체들 중에는 이미 생산을 하지 못하는 곳이 상당수”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요소수 공급의 50%를 책임지고 있는 롯데정밀화학도 이 상태가 지속되면 12월 이후부터는 재고가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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