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려 200만대 자동차 수출! 현대차・기아의 수출 실적 비결은?

2023년, 12월 13일
자동차수출

안녕하세요. 새로운 물류의 기준, 트레드링스입니다.

지난 5일 60번째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현대자동차 그룹의 두 형제인 현대차와 기아는 나란히 ‘300억 달러 수출의 탑’과 ‘200억 달러 수출의 탑’을 받았어요. 이 두 기업은 이날 수상을 한 1700여 개 기업 중 수출액 1,2위였습니다.

국내 완성차 1, 2위 업체인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7년 만에 합산 수출이 200만 대를 무난히 돌파할 전망이에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한국 수출은 자동차가 전부 견인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2025년에는 자동차가 반도체를 제치고 수출액 1위 품목에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국내 수출 부진으로 한국 경제가 고전하는 동안 자동차는 역대 최대 실적을 앞세워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이 잘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해 보겠습니다.

2023년 자동차 수출 성과

데이터=현대자동차, 한국무역협회

• 올해 11월까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수출금액 838억 달러(110조 5900억 원)
• 완성차 수출액 703억 달러, 수출 대수 272만 대 → 2016년 이후 최다
• 현대차 ・ 기아 7년만 수출 200만 대 돌파 예상 (올해 연말 기준, 10월 누적 수출 181만 대)
• 현대차 ・ 기아가 벌어들인 외화 545억 달러 (약 71조 원)
: 현대차 310억 2000만 달러 + 기아 234억 8000만 달러 수출
• 현대차 ・ 기아 자동차 수출액 전체 중 8% 차지, 국내총생산(GDP)의 3.3%에 해당
• 미국에서 제네시스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

자동차 수출 비결

올해 역시 모든 기업들에게 힘든 한 해였을 텐데요. 특히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출 부진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나빠졌습니다. 그런데 자동차 업계, 특히 현대차와 기아는 세계 경기 침체, 지정학적 위기와 갈등, 보호무역 심화 같은 악재 속에서도 어떻게 역대 최대 실적을 냈을까요?

수출 실적 확대는 아래와 같은 노력과 환경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 고부가치 차종 중심으로 판매 믹스 개선 → 완성차 수출 단가 증가
: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비중 확대
스포츠 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증가
•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수요 증가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 출시 (아이오닉, EV6 등)
• 국내 생산능력을 확대해 글로벌 판매 확대 노력
• 미국, 유럽, 인도, 동남아 등으로 수출 전선 다변화
• 지역별 특색에 맞는 상품 라인업 강화 & 고객 경험 확대 등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주력
• 미국이 지급하는 친환경차에 대한 보조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현대자동차는 특히 환경에 민감한 유럽 시장에서 아이오닉 5 등을 앞세워 전기차 판매량이 직전연도 대비 9.7% 성장했습니다. 미국 시장서는 특히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판매가 증가해 수출액 증가 실적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제네시스는 미국에서 2년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주요 지역에서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해 글로벌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습니다.



2021년 기아는 기아자동차에서 ‘기아’로 사명을 바꾸며 리브랜딩에 착수했습니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향상된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였죠. 기아의 지난해 수출은 어느 지역에 치우치지 않고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걸쳐 있는데요.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3%, 독일·영국·프랑스 등을 포함한 유럽 31%, 중동·아프리카 13%, 아시아·태평양 12%, 중남미 7% 등으로 수출했습니다. 기아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전역에서 인기가 높은 고부가치 모델의 최대 생산 및 적기 공급을 통해 수출 실적 크게 확대하고 있습니다.

2024년 자동차 수출 전망: 대체로 화창

앞서 얘기했듯이 올해 국내 자동차 산업이 2016년 이후 최대 수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자동차가 반도체를 제치고 2025년 수출액 1위 품목에 오를 거라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또한 2024년 국산 자동차 수출은 올해보다 1.9% 증가한 275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출액도 3.9% 상승한 715억 달러(약 9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유로는 첫째, 평균 가격이 높은 고부가치 차종인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의 판매가 늘며 수출 금액이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의 수요 정상화와 하반기 금리 인하에 따른 소비 심리 회복 기대가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셋째, 내년에도 친환경차 수요가 증가하고 판매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전기자 전용 공장 건설을 착수하거나 일부 라인을 전기차 라인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생산량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는 2030년까지 총 31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