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는 많은데‥ 위스키 없어서 못팔아

2021년, 12월 20일
위스키수입

위스키를 찾는 손님이 부쩍 늘었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 팔고 있다.
매장에서 취급하는 주종이 100종인데 맥켈란, 발베니, 글렌피딕 등 30여 종의 물량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성수동 위스키 바 대표



위스키도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물류 대란을 겪으며 위스키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반면 위스키를 마시는 2030세대의 수요가 커지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주류수입협회가 지난달 말 국세청에 제출한 ‘주종별 수급 관련 동향’에 따르면 전 세계 공급망 대란 영향으로 위스키의 수급 불안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 컨테이너 부족으로 유럽에서 들어오는 스카치 위스키도 역시 물류 대란 탓에 국내로 직항하는 컨테이너선을 구하기 어렵습니다.

위스키수입



항공 운송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지만 비용이 늘고 소요 시간이 한 주가량 더 걸려 수급 불안을 높이고 있습니다. 미국 버번 위스키도 해상 운임 인상과 주요 항구의 컨테이너 적체 심화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위스키는 전 세계적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에서 물건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주류 수입사 트랜스베버리지에 따르면 버번 위스키 ‘와일드 터키’와 스카치 위스키 ‘글렌그란트’의 올해 1~10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9%, 283% 상승했습니다. 주류 전문점 와인앤모어에 따르면 1~3분기 버번 위스키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0% 이상 성장했습니다.

위스키수입



서울 청담동 바 제스트의 권용진 대표는 “술에서 개성을 추구하는 2030이 늘면서 여러 위스키를 경험하고 취향을 찾는 것이 유행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방역체계가 강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시끌벅적한 연말 분위기 대신 다시 홈파티가 각광을 받으면서 와인과 위스키 같은 주류의 인기가 높아진 것입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모두 상승했습니다. 남대문 주류 상가의 B상점에 따르면 탈리스커 10년은 6만3000원에서 두 달 새 7만원으로, 조니워커 12년은 4만5000원에서 4만8000원으로 올랐습니다. B상점 관계자는 “작년에 40만원이었던 히비키 17년은 올해 80만원으로 올랐는데 이마저도 재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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