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롱하던 일본도 ‘요소수 대란’, 요소수 값 10배 폭등

2021년, 12월 20일
일본요소수

지난달 한국의 요소수 대란이 기억나시나요? 중국의 수출 규제의 영향으로 발생한 일인데,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국내 요소수 대란을 빌미로 한국의 공급망 구조를 신랄하게 비판했던 일본도 역시 차량용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하네요.

19일 일본 에너지 전문매체 림 인터내셔널 등은 지난 10월 중반부터 암모니아 수출을 규제하는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격감해 일본의 요소수 생산 부족이 해소되고 있지 않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일본 내 자동차용 요소수 대표 브랜드인 애드블루의 일본 내 주요 공급업체인 이토추 에네쿠스와 미쓰이물산, 닛폰액탄, 닛세이산업, 신니혼카세이 등 12월 들어 출하 규제를 강화하며 공급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요소수 대란이 심화되고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미쓰이물산이 원자재 가격 급등을 이유로 지난 10월 애드블루의 도매가격을 1리터당 3.5엔 인상

– 애드블루는 지난 6일 시점에서 12월분 출하 가능량이 상한선에 도달했다며 수주를 중단

– 재고 고갈을 불안하게 여긴 수요자들이 재고 충족을 목적으로 일제히 주문을 하면서 공급 가능 물량을 넘어섬

– 고가로 되팔기 위한 사재기 현상도 발생

일본요소수
출처=아사히신문


이러한 이유 때문에 온라인 사이트에선 통상 매장 가격의 10배가 넘는 가격에 요소수가 거래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법적 규제는 없고 공급사에 의한 사적인 제재 조치가 취해질 뿐이라고 림 인터내셔널은 전했습니다.

루마노뉴스에 따르면 리터당 200엔 (약 2천 원) 정도로 판매된 자동차용 요소수는 12월 10일 기준 온라인상에서 리터당 1천500엔 (약 1만 5천600원) 정도에 판매되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일본은 한국의 요소수 대란을 보도하면서 “한국이 특정 국가로부터 원자재 수입에 의존해 경제 활동에 문제가 생긴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며 “한국의 요소수 부족 사태는 2018년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 당시와 판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요소수대란


하지만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한 불화수소와 포토레지스트, 폴리이미디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한 후 한국은 오히려 소재·부품 분야의 수입처가 다변화되면서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일부 소부장은 국산화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보였습니다. 최근 일본 최대 경제지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한국 수출규제로 일본이 연간 60억 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언론들은 일본 내부의 공급 상황을 한국과 같은 상황이 되는 것으로 생각되지 않는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요소수는 자동차 이외에도 선박이나 건설기계 등에 사용되고 있고 암모니아에는 료 등에도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낙관할 수는 없는 입장임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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