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곡물 세탁’중??

2022년, 7월 25일
러시아,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곡물 세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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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석 회사인 Windward는 러시아가 선박 운송을 통해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밀수하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Windward가 지난주 수요일 발표한 보고서에는 특정 선박 5척에 대한 정보와 경로가 담겨있었는데요, Windward는 이들 선박이 지난 6월 케르치 해협과 보스포러스 해협에서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곡물을 세탁하는 ‘암흑 활동 (dark activities)’을 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가 언급한 ‘암흑활동’은 선박이 일시적 또는 영구적으로 자동 식별 시스템(AIS)을 비활성하여 시스템 상에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Windward는 이에 대해 “선박의 위치, 해상 작전 및 불법 활동을 은폐하는 데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만적 운송 관행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러시아, 흑해에서의 ‘암흑활동’ 1년 새 160%증가

Windward에 따르면 2020년 ~2021년 러시아 또는 시리아 국적의 벌크선은 흑해에서 월평균 0.83회의 암흑활동을 진행했지만, 2021년~2022년에는 월평균 2.25회의 암흑활동을 진행하면서 약 16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이 중 73%는 러-우 전쟁이 시작된 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상에서 곡물을 옮기는 장면도 포착

Windward는 곡물 세탁을 진행하는 선박들은 해상에서 선박에서 선박으로 옮기는 방법을 택했고, 이렇게 밀수된 곡물은 튀르키예, 불가리아, 시리아로 운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10일에는 케르치(Kerch) 해협에서 선박에서 선박으로 곡물을 운송하는 화물선 3척과 서비스선 2척의 모습이 포착되었는데요, 이 선박 중 한 척은 벨리즈 국기를 달고 있었고, 나머지 4척은 러시아 국기를 달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indward에 따르면 포착된 선박 중 벨리즈 국기를 달고 있던 선박은 터키에 기반을 둔 회사의 소유로 밝혀졌는데요, 이 선박의 경로를 확인해본 결과 해상에서 곡물을 밀수한 뒤 튀르키예 Metalurji PORT에 하역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선박에서 선박으로 밀수하는 방법은 사실 꽤나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방법입니다.

다만 기존에는 원유 밀수에 집중됐지만, 최근에는 러-우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의 제재가 확대되면서 곡물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Windward 의 대표 Ami Daniel는 “러시아 선박이 자동 식별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비활성 하는 것은 드문일이 아니다. 하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 곡물을 옮기는 것은 꽤 복잡하기 때문에 이러한 일을 본 적은 없으며, 지금 러시아 및 시리아 국적 벌크선의 행동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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