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해운 운임, 2주 연속 상승 – 해운시장 다시 좋아지나?

2023년, 4월 9일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 입니다.

글로벌 해운운임이 2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해운 시장이 다시 좋아지는 것일까요?

2주 연속 상승한 해운 운임

지난 7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33.15p 상승한 956.15p를 기록했습니다.

노선별로 살펴보면 미주 동안 노선이 지난해 4월 이후 1년만에 1FEU당 2147달러로 전주 대비 137달러나 상승했으며,

미주 서안 노선은 1FEU당 1292달러로 전주와 비교해 144달러 상승했습니다.

남미노선과 중동노선은 1TEU당 1817달러, 1092달러로 각각 전주 대비 96달러, 52달러 올랐으며,

유럽노선과 지중해 노선은 1TEU당 877달러, 1621달러로 직전 주와 비교해 14달러, 19달러씩 운임이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하락한 노선도 있는데요,호주·뉴질랜드 노선은 1TEU당 267달러로 전주 대비 51달러 하락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운임 상승은 최근 진행되고 있는 장기 계약 협상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팟 운임은 장기계약 운임을 체결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최근 선사들이 장기 계약 협상을 위해 임시결항, 항로우회, 속도 줄이기 등의 방법을 통해 운임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국적선사인 HMM은 운임 인상(GRI)을 발표하기도 했죠.

김병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전문연구원은 “북미항로 계약 갱신 교섭 시기가 임박함에 따라 크게 떨어진 스폿 운임을 계약 전 반등시키기 위해 선사들의 일괄운임인상(GRI)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전히 전망이 어둡다는 시각도 존재

이처럼 선사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향후 운임 전망이 어둡다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프랑스 해운분석업체 알파라이너는 “컨테이너 시장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향후 2년 동안 선박 공급량이 8%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컨테이너 시장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일부에서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서안 항만 노조 협상 문제로 공급망 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은 지난해 6월 말 계약이 만료됐는데요, 당초 지난해 7월 1일까지 협상을 마감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ILWU와 태평양해사협회(PMA)간의 협상이 타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협상이 늦어지면서 컨테이너 공급망의 불안정성도 심해질 수 밖에 없는데요, 현재 ILWU는 29개 항구, 2만 2000명 정도의 항만 노조원들로 구성돼 향후 준법투쟁으로 이어질 경우 항만 운영에 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파업을 하지 않기로 노사 양측이 합의했지만, 지난달 15일부터 LA·LB의 항만 노동자들이 점심 식사시간에 운영을 중단해 화물 작업 지연으로 이어졌고, 이에 화주들은 협상 지연으로 인한 혼란을 피하기 위해 북미 동부로 화물을 이전시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해운업황 전망이 안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 항만 노조 협상과 2분기 물류 성수기 등 운임이 오를 수 있는 요소도 여전히 있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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