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포워딩 업체 (포워더) 인수합병(M&A) 다시 활발해져

2022년, 2월 23일

지난해 전 세계 포워딩 업체들의 M&A 49% 증가

코로나19 이후 잠잠했던 글로벌 포워딩 업체 (포워더)의 인수합병(M&A)이 다시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전에 없던 물류 호황을 맞은 글로벌 포워딩 업체들이 인수 합병이라는방법을 통해 외형을 확장하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트랜스포트인텔리전스(Ti, Transport Intelligenc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글로벌 포워딩 기업의 M&A 거래는 총 88건으로 전년 대비 4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포워딩 업체는 바로 스위스의 퀴네앤드나겔(Kuehne Nagel)입니다. 이 업체는 최근 다양한 물류 영역에 대한 M&A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지난 해 중국의 항공 운송업체인 에이팩스 인터네셔널 (APEX International)을 인수하면서 빠르게 확장하고 있습니다.

스위스에 기반을 둔 퀴네앤드나겔이 중국 항공운송업체를 인수한 이유는 성장 전망이 높은 동남아시아 지역까지 서비스 점유율을 확장하기 위해서이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전자상거래 풀필먼트(일괄물류서비스)를 비롯해 하이테크 전기자동차 분야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외에도 퀴네앤드나겔은 지난해 7월 노르웨이 신선식품 전문 포워더인 살모스페드(Salmosped AS)를 인수했습니다. 이로써 퀴네앤드나겔은 전 세계 70여 지역에 신선식품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밴쿠버, 런던, 산티아고, 할리팩스 등에 자체 신선 식품 네트워크를 강화했죠.

독일의 물류기업 DHL(DHL Global Forwarding) 역시 다양한 포워딩 업체들을 인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의 중형 화물 운송업체인 JF 힐레브란트(JF Hillebrand Group)를 인수하면서 액상화물 취급을 확대했습니다.

덴마크의 물류기업인 DSV 판알피나 역시 지난해 중동의 물류기업인 어질리티의 일반화물 부문인GIL을 인수하면서 세계 3위 포워더로 도약했습니다.

국내 대표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 역시 활발히 M&A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재작년 미국의 물류기업인 DSC로지스틱스와 미국법인 CJ로지스틱스 USA를 합병한 뒤 CJ로지스틱스아메리카를 출범시키며 북미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한편 포워딩 업체뿐 아니라 해운사들의 M&A도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미국에서 물류센터 9곳을 운영 중인 풀필먼트 기업 한 곳을 약 1조원에 인수했고, 네덜란드 개인 소포 배달 서비스 업체, 포르투갈 풀필먼트 기업 한 곳을 추가 인수하며 복합 물류기업으로 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코 역시 싱가포르 물류기업인 ‘코젠트 로지스틱스’를 인수한 뒤 말레시아의 ‘구퍼 인티그레이티드로지스틱스’ 등 물류회사 4곳의 지분 80%를 사들였고, 프랑스의 CMA-CGM 역시 지난해 글로벌 물류기업인 ‘세바 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내륙 운송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1년까지 글로벌 포워딩 기업의 M&A 대상 분야는 계약물류 부문이 전체의 19.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분야별로 살펴보면 포워딩 17.6% 도로운송 17.1% 택배 및 소화물 11.4% 해상운송 9.8%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에는 포워딩(26.2%), 도로운송(20.2%) 전자상거래(13.1%) 분야의 M&A가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비대면 소비 확대로 전자상거래 분야는 이번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세(13.1%)를 나타내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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