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이번 ‘물류 직업의 모든 것’에서는 관세법인 보강의 최흥보 대표 관세사님을 만났습니다. 최흥보 관세사님이 전해주는 수험생 시절, 합격 후 진로, 연봉 등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후배 관세사님들을 위한 진심 어린 조언은 덤입니다!
Q. 관세사 직업 소개
수출입 업체와 관세청 사이에서 수출입 신고를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필요한 서류를 사전에 안내해드리고 세관에 수출입 신고 정보를 전달해서 처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관세사 시험
관세사 시험은 1차 시험과 2차 논술 시험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1차 시험 합격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약 20%로 알고 있습니다. 최종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 중 10~20% 정도입니다.
Q. 시험 준비 기간
저는 3년 정도 준비했습니다. 최근 면접 보러 온 관세사님들에게 물어봐도 평균 2~3년은 준비한다고 합니다.
Q. 시험 준비 방법
저는 학원을 다니면서 준비했고, 비슷한 또래 수험생과 스터디도 했습니다. 아침 8시에 밥 먹고 9시부터 12시간 정도 공부했고, 일주일에 하루는 쉬었습니다.
Q. 합격 이후 진로
시험을 합격하면 집체 교육 포함해서 수습 기간이 5개월 정도 됩니다. 수습을 마치면 관세사 등록을 할 수 있습니다. 거의 없지만 바로 개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은 관세법인에서 근무하고, 회계법인이나 법무법인 산하의 관세 법인에서는 관세 심사 파트를 메인으로 삼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수출입 기업에서 물류, FTA, 관세 파트에서 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관세 공무원이나 로스쿨을 준비하는 분도 있습니다.
Q. 관세사 연봉
수습 관세사 때 책정되는 연봉 범위는 업계에서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만족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닌 것 같고요. 보통 중소기업의 초봉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대략 3000~4000만 원 선에서 초봉이 정해집니다.
Q. 관세사 실무
처음에는 상당히 고달팠습니다. 남들이 봤을 때는 전문 자격사라고 해서 화이트칼라의 업무를 하고 있는 줄 아는데 제가 처음 들어갔을 때는 외근이 많았습니다. 창고에 방문해서 제품을 확인하고, 서류 제출하러 돌아다니고. 준비할 때 생각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Q. 하루 일과
관세사는 내무 뿐만 아니라 외근도 상당히 많습니다. 출근해서 사무실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면 밖에서 많이 활동합니다. 관세법, 관련 법이 개정되거나 관세 행정 트렌드가 변하는 건이 있으면 고객사를 방문해서 안내하고 교육해드리고 있습니다.
Q. 까다로운 업무
몇 년 전에 종합상사에서 새로운 제품을 런칭하기 위해 엄청 많은 제품을 준비를 해오셨어요. 그런데 사전 검토도 안 됐고, 통관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에서 의뢰가 왔는데 품목만 200가지가 넘었어요.
예를 들어, 유럽에서 잘 팔리는 디저트가 있어요. 똑 같은 제품을 우리나라에서 팔 수 있느냐라고 했을 때는 알 수가 없습니다. A라는 성분이 유럽에서는 통용되지만 우리나라에선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에서 장벽에 부딪혀 수입 못하는 케이스가 많습니다.
또, 몽골 여행 후에 몽골 양고기가 맛있고 유명하니까 수입을 해오겠다고 한 분도 있었는데 사실 몽골 양고기는 우리나라로 수입이 안 됩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관련 법을 살펴야 하기 때문에 먼저 관세사를 통해서 확인하고 수입을 진행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Q. 취급 품목
관세법인 보강에서 메인으로 취급하는 물건은 식품, 가공식품 종류입니다. 먹는 것은 모두 취급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갑에 든 사케는 대부분 저희가 수입을 진행한 제품을 드시고 계실 겁니다. 또한 편의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외국계 초콜렛도 신고해서 통관하고 있고요.
Q. 관세사로 필요한 능력
시간 관리, 위기 관리 능력이 있는 분들이 관세사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제품을 수입해서 화주에게 보내야하는데 일련의 과정에서 변수가 생길 수 있습니다.
해당 제품이 원료로 투입되고 가공을 거쳐 제2의 공급처에 납품을 한다고 했을 때는 납기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제때 신고가 되지 않으면 생산에 차질이 생깁니다.
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문제점을 빨리 찾고 세관을 설득해 통관하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Q. 관세사 후배들에게
수습 관세사분들이나 연차가 얼마 안 된 분들이 계시다면 큰 법인이 아니라도 괜찮습니다.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취급하는 관세법인에 들어가서 일을 하고 업무를 배운다면 나중에 슬럼프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