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하얀 석유’ 전쟁, “리튬 공급망을 확보하라”

2023년, 3월 13일
리튬 매장량

안녕하세요. 국내 최대 수출입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입니다.

이란이 최근 “심봤다”를 외쳤습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 광산을 발견했기 때문인데요. 지난 4일 이란 산업광물통상부는 국영방송을 통해 북서부 산악지대 하마단에서 추정 매장량 850만t에 이르는 리튬 광산을 찾았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란이 밝힌 내용이 사실이라면 전 세계 매장량(9800만t)의 약 1/11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시쳇말로 ‘대박’이 난 셈입니다.

최근 리튬은 주목받는 자원입니다. 전 세계가 ‘리튬 전쟁’을 벌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핵심 광물이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 1년 만에 가격이 4~5배 뛰었습니다. 배터리가 자동차의 연료 역할을 하니, 핵심 자원인 리튬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것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은 9800만t입니다. 이중 56.4%인 5531만t이 중남미에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 매장량은 볼리비아(2100만t), 아르헨티나(2000만t), 칠레(1100만t) 순입니다. 남미 외에는 미국(1200t), 호주(790만t), 중국(680만t) 등이 리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매장량은 중남미에 많지만, 리튬 공급망은 사실상 중국이 좌지우지하고 있습니다. 리튬 가공 분야는 중국이 70%를 차지하고 있고, 리튬 처리 시설의 75%는 중국에 있습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CATL(닝더스다이)도 중국 기업입니다. 리튬 보유국은 리튬이 있어도 기술, 인력, 환경 등 제반 여건 문제로 자체 생산 힘든 실정입니다.

리튬 채굴

하지만 최근에는 리튬 보유국이 팔을 걷어붙이기 시작했습니다. 리튬의 ‘국유화’를 선언하며 리튬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아르헨티나 일부 지역에서는 민간 기업의 리튬 채굴권이 정지됐고, 칠레는 국영 리튬 생산 기업을 설립할 예정이며, 멕시코는 리튬 탐사와 채굴을 국가가 독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또한, 석유수출기구(OPEC)처럼 볼리비아,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등이 리튬 협의체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도 리튬 공급망을 안전하게 확보하기 위해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2018년 아르헨티나의 한 매장지의 채굴권을 구매해 수년 내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LG화학은 미국 광산 업체 피드몬트리튬과 20만t 규모의 리튬정광 구매 계약을 맺었고, SK온은 지난해 호주 자원 개발 업체 레이크리소스 지분 10%를 사면서 향후 10년 간 리튬 23만t을 공급받는 계약도 맺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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