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만 혼잡도 리포트 (2026.11.01): UAE 제벨 알리 접안 지연 2주 새 3배 가까이 증가, 싱가포르는 완화

2026년, 11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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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만 혼잡도 인덱스

데이터 기준일: · 2주마다 발행

전 세계 항만의 혼잡은 지난 2주 사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전체 지수는 소폭 내려갔고, CONGESTED 항만 수와 접안 지연 중앙값도 함께 줄었습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을 비롯한 동남아시아의 혼잡 완화가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반면 UAE에서는 코르파칸과 푸자이라의 접안 지연이 크게 길어졌고, 동북아시아에서는 대기 선박이 늘었습니다.

이번 글은 2026년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의 항만 데이터를 이전 발행본과 비교하고, 10월 19일부터 11월 1일 사이에 나온 해운 소식을 함께 살펴봅니다.

01. 한눈에 보는 글로벌 혼잡도

 
 

먼저 전체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이 기간 전 세계 항만 혼잡도 지수(TPFS)는 48.8로, 직전 2주의 49.5보다 0.7포인트 내려왔습니다. 다만 여전히 네 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높음(BUSY)' 단계입니다.

다른 지표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선박 통항 기록이 있는 700개 항만 가운데 BUSY 이상은 276곳(39.4%)으로, 직전 2주의 283곳(698곳 중 40.5%)보다 줄었습니다. 가장 심한 CONGESTED는 156곳에서 137곳으로 19곳 줄었고, 전 세계 접안 지연 중앙값도 7.4시간에서 7.1시간으로 짧아졌습니다.

그런데 CONGESTED 항만이 19곳 줄어든 것에 비해 지수는 0.7포인트만 내려왔습니다. 이는 TPFS가 모든 항만을 같은 무게로 세지 않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큰 항만의 지연일수록 더 많은 선박과 화주, 노선의 일정에 영향을 주므로, TPFS는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을 규모 가중치로 쓰고 처리량 자료가 없는 항만에는 기본값을 씁니다.

이번 회차에는 중국 광저우의 변화가 지수에 크게 반영됐습니다. 광저우는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3.0시간에서 105.8시간으로 길어져 LOW에서 CONGESTED로 올라섰고, 이 한 곳의 변화가 전체 지수를 약 3.0포인트 끌어올렸습니다. 반대로 싱가포르는 CONGESTED에서 BUSY로 내려오면서 지수를 약 1.4포인트 끌어내렸습니다.

물동량 상위 20개 주요 항만은 54.2점으로 '높음(BUSY)' 단계이며, 전체 지수보다 5.4점 높아 대형 항만의 혼잡이 더 뚜렷합니다. 직전 2주의 54.6보다는 0.4포인트 내려왔습니다. 이 지수에서도 광저우의 변화가 약 5.2포인트를 차지했으며, 광저우의 구체적인 움직임은 뒤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최근 3일만 떼어 보면 단기 완화 신호가 더 많았습니다.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6시간 이상이고 최근 3일 값이 있는 항만 가운데, 최근 3일 평균이 2주 평균보다 10% 넘게 짧은 곳은 181곳, 10% 넘게 긴 곳은 98곳이었습니다.

02. 권역별 혼잡도 현황

권역별 항만 혼잡도. 측정 항만 수, BUSY 이상 항만 수, 접안 지연 중앙값
권역측정 항만혼잡·주의(BUSY+CONG)지연 중앙값
북유럽 65 10 (15%) 4.1h
동북아시아 163 75 (46%) 5.0h
북미 48 7 (15%) 4.0h
동남아시아 66 33 (50%) 9.2h
지중해 107 49 (46%) 8.2h
남아시아·중동 56 21 (38%) 10.5h
동아프리카·인도양 20 14 (70%) 26.1h
서아프리카 26 18 (69%) 25.9h
오세아니아 36 3 (8%) 5.6h
중남미 99 39 (39%) 9.7h
러시아·CIS 14 7 (50%) 13.5h
 

그렇다면 권역별로는 어땠을까요? 동남아시아의 완화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권역의 BUSY 이상 항만은 43곳에서 33곳으로 줄어 비율이 66%에서 50%로 낮아졌고, 기준일 대기 선박도 885척에서 734척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필리핀에는 긴 지연이 남아 있습니다. 마닐라 남항은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111.5시간에서 145.6시간(약 6.1일)으로 길어져, 주요 항만 89곳 가운데 가장 길었습니다. 기준일 대기 선박이 29척에서 15척으로 줄고 최근 3일 평균도 116.7시간으로 짧아졌지만, 아직 높은 수준입니다. 필리핀 수빅만도 18.2시간에서 25.4시간으로 길어져 BUSY에서 CONGESTED로 올라섰습니다.

중동에서는 UAE 항만의 접안 지연이 크게 늘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바깥에 있는 UAE 코르파칸은 2주 평균 95.8시간에서 163.4시간으로, 푸자이라는 69.9시간에서 183.5시간으로 길어졌고, 샤르자도 33.7시간에서 107.5시간으로 늘었습니다. 세 항만 모두 CONGESTED 단계입니다. 다만 기준일 대기 선박은 코르파칸 24척(지난 호 28척), 푸자이라 25척(지난 호 28척)으로 줄어, 선박 수보다 선박이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진 모습입니다.

글로벌 물류 기업 Kuehne+Nagel도 10월 30일 기준으로 비슷한 상황을 전했습니다. 코르파칸의 평균 선박 대기 시간은 7.25일, 푸자이라는 최근 7일 평균 8.86일이며, 다른 지역 허브에서 넘어온 화물이 터미널 부담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르파칸과 푸자이라에서 UAE 제벨 알리 등으로 옮기는 터미널 간 이송 기간도 약 5일에서 12~15일로 길어졌습니다. 이 수치들은 이 리포트의 접안 지연과 산출 방식이 다른 별도 지표입니다.

권역 전체로 보면 그림이 조금 다릅니다. 남아시아·중동의 BUSY 이상 비율은 46%에서 38%로 오히려 낮아졌습니다. 같은 권역의 오만 살랄라는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21.2시간에서 19.4시간으로 짧아졌고, 인도 문드라는 BUSY에서 STABLE로 내려왔습니다. 이번 데이터에서 UAE의 긴 지연은 권역 전체가 아니라 일부 항만에 나타났습니다.

대기 선박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이번에도 동북아시아입니다. 전 세계 대기 선박이 3,993척에서 3,950척으로 줄어든 가운데, 동북아시아는 1,589척에서 1,748척으로 늘어 비중이 40%에서 44%로 커졌습니다. BUSY 이상 항만은 76곳에서 75곳으로 비슷했습니다.

이 기간 동북아시아에는 태풍 참피(Champi)도 지나갔습니다. 물류 기업 SEKO Logistics는 10월 23일, 중국 저장성과 상하이의 해사 당국이 태풍 비상 대응에 들어갔고 26일까지 터미널 게이트와 도선이 일시 중단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공급망 전문 매체 Sourcing Journal은 10월 24일 기사에서 상하이와 닝보 등 중국 주요 항만의 컨테이너 터미널 폐쇄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일정이 밀린 선박이 대기 선박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번 데이터만으로 그 원인을 따로 떼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아프리카에서는 BUSY 이상 비율이 가장 높은 권역이 바뀌었습니다. 동아프리카·인도양이 20곳 중 14곳(70%)으로, 직전 2주에 가장 높았던 서아프리카(69%)를 앞섰습니다. 이 권역의 접안 지연 중앙값은 26.1시간이며, 모잠비크 베이라는 155.8시간에서 259.5시간으로,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은 59.0시간에서 105.0시간으로 길어졌습니다.

유럽에서는 폭풍이 변수였습니다. Kuehne+Nagel의 10월 21~27일 항만 현황에 따르면, 폭풍 오스틴(Storm Austen)의 강풍으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이 10월 23~25일 전면 폐쇄됐고 프랑스 르아브르의 일부 터미널도 작업을 멈췄습니다. 르아브르의 2주 평균 접안 지연은 7.1시간에서 9.5시간으로 늘어 이번 호 조기 혼잡 경보 목록에 올랐습니다. 로테르담은 11.3시간에서 10.2시간으로 짧아졌지만, 최근 1주 평균은 11.4시간으로 2주 평균보다 깁니다.

영국 사우샘프턴은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11.0시간에서 18.1시간으로 길어져 STABLE에서 BUSY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현황에 따르면 이 항만의 야드 점유율은 일반 컨테이너 103%, 냉동 컨테이너 107%에 이르렀고, 일부 수입 선박에는 입항을 늦춰 달라는 요청이 나갔습니다.

그 밖에 중남미는 BUSY 이상 항만이 30곳에서 39곳으로 늘어 비율이 30%에서 39%로 올랐고, 러시아·CIS는 15곳 중 5곳에서 14곳 중 7곳으로 늘어 33%에서 50%가 됐습니다. 오세아니아는 23%에서 8%로 낮아져 11개 권역 가운데 가장 낮습니다. BUSY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권역은 11곳 가운데 8곳으로, 직전 2주의 9곳보다 줄었습니다.

03. 물동량 상위 10개 항만의 혼잡 현황

2024년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주요 10개 항만의 혼잡 현황입니다.

2024년 처리량 기준 주요 10개 항만. 접안 지연과 등급은 2주 기준, 선박 수는 11월 1일 관측값
#항만등급접안 지연(2주 평균)대기 / 접안 선박
1
Shanghai
CNSGH
BUSY 7.1h 35 / 37
2
Singapore
SGSIN
BUSY 9.2h 37 / 47
3
Ningbo
CNNBO
BUSY 7.3h 64 / 31
4
Shenzhen
CNSZX
CONGESTED 8.5h 308 / 29
5
Qingdao
CNQIN
LOW 3.8h 1 / 21
6
Guangzhou
CNGGZ
CONGESTED 105.8h 6 / 4
7
Busan
KRPUS
BUSY 7.7h 17 / 40
8
Tianjin
CNTNJ
STABLE 10.1h 4 / 15
9
Jebel Ali
AEJEA
BUSY 28.5h 6 / 0
10
Port Klang
MYPKG
BUSY 23.4h 13 / 21
 

이제 2024년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주요 10개 항만으로 좁혀 보겠습니다. BUSY 이상은 8곳으로 직전 2주의 6곳보다 두 곳 늘었습니다. 중국 광저우와 UAE 제벨 알리의 등급이 올라갔고,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CONGESTED에서 BUSY로 내려왔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혼잡한 곳은 CONGESTED 2곳 중 접안 지연이 더 긴 중국 광저우입니다. 2주 평균 접안 지연은 105.8시간(약 4.4일)으로, 직전 2주의 3.0시간보다 102.8시간 늘었습니다. 구간을 좁혀 보면 긴 대기는 10월 하순 초반에 몰려 있습니다. 1주 평균은 10월 26일 208.0시간이었다가 27일부터 3.5시간으로 내려왔고, 10월 20일 이후 기준일까지 대기 선박은 4~7척이었습니다.

광저우의 이 변화는 이번 데이터만으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광저우에 기항하는 일정이 있다면 터미널별 최근 상황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UAE 제벨 알리는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9.9시간에서 28.5시간으로 18.6시간(188%) 늘어 STABLE에서 BUSY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3일 평균도 32.3시간으로 2주 평균보다 깁니다. 앞에서 본 UAE 항만의 지연과 같은 방향이며, 기준일에는 6척이 대기 중이고 접안 중인 선박은 없었습니다.

반대로 싱가포르는 11.4시간에서 9.2시간으로 짧아졌고, 최근 3일 평균도 8.0시간으로 더 짧습니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23.8시간에서 23.4시간으로 지연은 비슷하지만, 기준일 대기 선박이 20척에서 13척으로 줄었습니다. 다만 두 항만 모두 아직 BUSY 단계이고, 포트클랑의 접안 지연은 10개 항만 가운데 세 번째로 깁니다.

기준일인 11월 1일 하루를 보면, 이 10개 항만 앞에서 접안을 기다린 선박은 491척으로 지난 호 기준일(10월 18일)의 470척보다 21척 많았습니다. 그중 308척(63%)이 중국 선전에 몰려 있으며, 이 수치는 선전 지역 네 개 지점의 대기 선박을 합친 값입니다. 선전의 대기 선박은 지난 호의 275척보다 늘었지만, 2주 평균 접안 지연은 12.9시간에서 8.5시간으로 짧아졌습니다.

SEKO Logistics는 10월 23일 선전 옌톈 터미널의 야드와 선석 혼잡이 크게 나아졌고 반입 제한도 모두 풀렸다고 전했습니다. 옌톈의 2주 평균 접안 지연도 23.0시간에서 11.7시간으로 짧아져 같은 방향을 보였습니다.

선전을 뺀 9개 항만 전체로는 접안 중인 선박(216척)이 기다리는 선박(183척)보다 많았습니다. 다만 중국 닝보(대기 64척, 접안 31척)와 광저우(대기 6척, 접안 4척), UAE 제벨 알리는 대기 선박이 더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회차에는 동남아시아의 완화로 지수와 혼잡 항만 수가 함께 내려갔지만, 혼잡이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주요 항만은 여전히 '높음(BUSY)' 단계이고, UAE와 필리핀, 동아프리카에는 긴 지연이 남아 있습니다. 동북아시아의 대기 선박도 늘었으므로, 이들 지역을 거치는 화물이 있다면 터미널과 선사별 상황을 확인하고 환적 연결편과 최종 도착 일정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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