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만 혼잡도 리포트 (2026.10.18): 2주 새 1.0p 하락한 49.5, 여전히 ‘높음’

2026년, 10월 21일
글로벌 항만 혼잡도 인덱스 | Tradli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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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항만 혼잡도 인덱스

데이터 기준일: · 2주마다 발행

전 세계 항만의 혼잡은 지난 2주 사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중국 상하이와 닝보의 접안 지연이 줄면서 전 세계 항만 혼잡도 지수는 소폭 내려갔습니다. 반면 동남아시아에서는 BUSY 이상 항만의 비율이 높아졌고,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접안 지연이 직전 2주보다 약 49% 늘어 가장 심각한 CONGESTED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대형 항만의 개선과 지역별 혼잡 확대가 함께 나타난 2주였습니다.

이번 글은 2026년 10월 5일부터 18일까지의 항만 데이터를 이전 발행본과 비교하고, 10월 5일부터 18일 사이에 나온 해운 소식을 함께 살펴봅니다.

01. 한눈에 보는 글로벌 혼잡도

 
 

먼저 전체 흐름부터 보겠습니다. 이 기간 전 세계 항만 혼잡도 지수(TPFS)는 49.5로, 직전 2주의 50.5보다 1.0포인트 내려왔습니다. 다만 여전히 네 단계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높음(BUSY)' 단계에 머물러 있어, 혼잡이 풀렸다고 말하기는 이릅니다.

지수와 달리 혼잡 항만 수와 접안 지연 중앙값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선박 통항 기록이 있는 698개 항만 가운데 BUSY 이상은 283곳(40.5%)으로, 지난 호의 273곳(694곳 중 39.3%)보다 늘었습니다. 가장 심한 CONGESTED는 132곳에서 156곳으로 24곳 늘었고, 전 세계 접안 지연 중앙값도 5.9시간에서 7.4시간으로 길어졌습니다.

이처럼 지수와 혼잡 항만 수가 엇갈린 것은 TPFS가 모든 항만을 같은 무게로 세지 않기 때문입니다. TPFS는 항만별 혼잡 점수를 항만 규모에 따라 가중 평균하며, 규모 가중치로는 연간 컨테이너 처리량을 쓰고, 처리량 자료가 없는 항만에는 기본값을 씁니다. 규모가 큰 항만의 지연일수록 더 많은 선박과 화주, 노선의 일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혼잡 항만 수의 변화와 지수의 변화는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번 지수 하락에는 대형 항만의 개선이 기여했습니다. 물동량 상위 20개 주요 항만의 지수는 57.3에서 54.6으로 2.7포인트 내려가, 1.0포인트 내린 전체 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습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닝보의 접안 지연이 줄었습니다. 2주 평균 접안 지연은 상하이가 9.4시간에서 8.4시간으로, 닝보가 10.3시간에서 7.7시간으로 짧아졌습니다. 국경절 연휴 전후의 화물 흐름 변화가 완화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번 데이터만으로 그 원인을 따로 떼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외부 지표도 같은 방향을 보여 줍니다. 실제로 일본 물류 기업 Shippio의 시황 뉴스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와 닝보의 정박지와 항내에 있던 컨테이너선의 합산 선복량은 9월 27일보다 10월 9일에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수치는 선박의 적재 능력(TEU)을 합친 값으로, 이 리포트의 대기 선박 수나 접안 지연과는 다른 지표입니다.

다만 주요 항만의 지수가 더 많이 내려왔다고 해서 혼잡이 풀렸다는 뜻은 아닙니다. 물동량 상위 20개 주요 항만은 54.6점으로 여전히 '높음(BUSY)' 단계이며, 전체 지수보다 5.1점 높아 대형 항만의 혼잡이 더 뚜렷합니다. 실제로 기준일인 10월 18일에도 중국 상하이(대기 45척, 접안 41척)와 닝보(대기 54척, 접안 27척) 앞에는 접안 중인 선박보다 기다리는 선박이 더 많았고, 두 항만의 대기 선박 수는 지난 호 기준일(10월 5일)의 35척, 42척보다 오히려 늘었습니다.

최근 3일만 떼어 보면 단기 완화 신호가 더 많았습니다.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6시간 이상이고 최근 3일 값이 0이 아닌 항만 가운데, 최근 3일 평균이 2주 평균보다 10% 넘게 낮은 곳은 182곳, 10% 넘게 높은 곳은 126곳이었습니다.

02. 권역별 혼잡도 현황

권역별 항만 혼잡도. 측정 항만 수, BUSY 이상 항만 수, 접안 지연 중앙값
권역측정 항만혼잡·주의(BUSY+CONG)지연 중앙값
북유럽 65 8 (12%) 5.2h
동북아시아 163 76 (47%) 5.0h
북미 49 7 (14%) 4.1h
동남아시아 65 43 (66%) 9.2h
지중해 108 48 (44%) 10.0h
남아시아·중동 52 24 (46%) 10.0h
동아프리카·인도양 21 15 (71%) 29.7h
서아프리카 26 19 (73%) 34.9h
오세아니아 35 8 (23%) 7.1h
중남미 99 30 (30%) 7.8h
러시아·CIS 15 5 (33%) 13.3h
 

그렇다면 다른 지역은 어땠을까요? 동남아시아에서도 혼잡 확대가 두드러졌습니다. BUSY 이상 항만의 비율이 직전 2주 약 52%에서 66%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Shippio 시황 뉴스에서도 정박지와 항내에 있던 컨테이너선의 합산 선복량이 9월 27일보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30%, 필리핀 마닐라는 4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필리핀을 세부적으로 보면, 마닐라 남항은 선박이 접안하기까지 2주 평균 111.5시간(약 4.6일)을 기다려 주요 항만 가운데 대기가 가장 길었습니다. 지난 호의 146.5시간보다는 짧아졌지만, 최근 3일 평균은 155.8시간으로 다시 길어졌습니다. 필리핀 수빅만도 접안 지연이 7.9시간 늘어난 18.2시간을 기록해, 등급이 STABLE에서 BUSY로 올라섰습니다.

한편 대기 선박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여전히 동북아시아입니다. 전 세계 대기 선박 가운데 이 권역의 비중은 37%에서 40%로 커졌고, BUSY 이상 항만도 76곳으로 모든 권역 가운데 가장 많습니다. 다만 동북아시아의 대기 선박 수 자체는 1,712척에서 1,589척으로 줄었으며, 전 세계 대기 선박이 4,587척에서 3,993척으로 더 많이 줄면서 비중이 올라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는 서아프리카의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이 권역은 BUSY 이상 비율이 73%로 이번에도 모든 권역 가운데 가장 높았고, 접안 지연 중앙값도 34.9시간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권역 안의 개별 항만 사례로, 아프리카 매체 The Africans Time은 가나 테마항의 선박 대기가 6일 안팎에 이른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수입 화물과 빈 컨테이너로 야드가 찬 데다 트럭 부족과 도로 정체로 반출이 늦어지고, 24,000TEU급 대형 선박이 투입된 점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북미에서는 캐나다 밴쿠버의 변화가 두드러졌습니다. 밴쿠버는 혼잡 등급이 악화된 주요 항만 가운데 접안 지연 증가폭이 가장 컸습니다. 2주 평균 접안 지연은 약 13시간 늘어난 18.8시간이었고, 등급은 LOW에서 BUSY로 두 단계 올라섰습니다. 글로벌 물류 기업 Kuehne+Nagel의 10월 7~13일 항만 현황에 따르면, 밴쿠버 센텀(Centerm) 터미널은 수입 물량이 늘고 빈 컨테이너가 쌓이면서 이용률이 95%에 이르렀습니다.

유럽은 권역마다 상황이 달랐습니다. 북유럽은 이번 회차에 BUSY 이상 항만 비율이 12%로 모든 권역 가운데 가장 낮았지만, 지중해는 그 비율이 44%로 높은 혼잡이 남아 있습니다. 지중해에서는 그리스 피레우스가 접안 지연이 6.0시간 늘어난 18.6시간을 기록해 STABLE에서 BUSY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지중해의 슬로베니아 코페르는 2주 평균 접안 지연이 59.7시간으로, 지난 호의 31.8시간보다 늘어 여전히 CONGESTED 단계입니다. 다만 최근 3일 평균은 26.1시간으로, 주요 항만 89곳 가운데 2주 평균 대비 최근 3일 평균의 감소폭이 가장 컸습니다.

전체적으로 BUSY 이상 비율이 20%를 넘는 권역은 11곳 가운데 9곳으로, 직전 2주의 8곳보다 늘었습니다. 지수는 조금 내려왔지만, 혼잡한 항만이 많은 권역은 오히려 늘었습니다.

03. 물동량 상위 10개 항만의 혼잡 현황

2024년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주요 10개 항만의 혼잡 현황입니다.

2024년 처리량 기준 주요 10개 항만. 접안 지연과 등급은 2주 기준, 선박 수는 10월 18일 관측값
#항만등급접안 지연(2주 평균)대기 / 접안 선박
1
Shanghai
CNSGH
BUSY 8.4h 45 / 41
2
Singapore
SGSIN
CONGESTED 11.4h 38 / 46
3
Ningbo
CNNBO
BUSY 7.7h 54 / 27
4
Shenzhen
CNSZX
CONGESTED 12.9h 275 / 26
5
Qingdao
CNQIN
LOW 3.4h 3 / 21
6
Guangzhou
CNGGZ
LOW 3.0h 7 / 2
7
Busan
KRPUS
BUSY 9.3h 19 / 37
8
Tianjin
CNTNJ
STABLE 7.9h 3 / 10
9
Jebel Ali
AEJEA
STABLE 9.9h 6 / 4
10
Port Klang
MYPKG
CONGESTED 23.8h 20 / 22
 

이제 2024년 컨테이너 처리량을 기준으로 선정한 세계 주요 10개 항만으로 좁혀 보겠습니다. BUSY 이상은 6곳으로 직전 2주(7곳)보다 한 곳 줄었습니다. 중국 닝보는 CONGESTED에서 BUSY로, UAE 제벨 알리는 BUSY에서 STABLE로 한 단계씩 내려왔습니다. 닝보의 개선은 앞에서 본 중국 항만의 접안 지연 완화와 같은 방향입니다.

반대로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BUSY에서 CONGESTED로 올라섰습니다. 포트클랑은 이 10개 항만 가운데 CONGESTED인 3곳(싱가포르, 중국 선전, 말레이시아 포트클랑) 중 접안 대기가 가장 길어, 2주 평균 23.8시간으로 직전 2주의 16.0시간보다 7.8시간(약 49%) 늘었습니다. 최근 3일 평균은 32.9시간으로 2주 평균보다 길어, 아직 정점을 지났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포트클랑에서는 항만 안의 부담 요인도 보고됐습니다. Kuehne+Nagel에 따르면 준설 작업이 이어지면서 쓸 수 있는 선석이 제한됐고, 야드 밀도도 85~90%로 높은 수준입니다.

싱가포르와 중국 선전도 여전히 CONGESTED 단계입니다. 다만 싱가포르는 2주 평균 11.4시간에 최근 3일 9.8시간, 선전은 12.9시간에 11.2시간으로, 두 항만 모두 최근 3일이 더 짧았습니다. 싱가포르는 환적 화물이 많은 항만이라 지연의 영향이 더 멀리 퍼질 수 있습니다. Tradlinx 블로그에서도 다룬 것처럼, 싱가포르에서 접안이 늦어지면 다음 선박으로 이어질 환적 화물이 연결편을 놓치거나 다음 항차로 밀릴 수 있습니다.

기준일인 10월 18일 하루를 보면, 이 10개 항만 앞에서 접안을 기다린 선박은 470척으로 지난 호 기준일(10월 5일)의 481척보다 11척 적었습니다. 그중 275척(59%)이 중국 선전에 몰려 있으며, 이 수치는 선전 지역 네 개 지점의 대기 선박을 합친 값입니다. 선전을 뺀 9개 항만 전체로는 접안 중인 선박(210척)이 기다리는 선박(195척)보다 많았지만, 앞에서 본 중국 상하이와 닝보를 비롯해 중국 광저우, UAE 제벨 알리는 여전히 대기 선박이 더 많았습니다.

정리하면 이번 회차에는 일부 대형 항만의 접안 지연이 줄어 전체 지수가 소폭 내려갔지만, 혼잡이 전반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닙니다. 주요 항만은 여전히 '높음(BUSY)' 단계이고,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은 최근 3일 지연도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싱가포르와 필리핀 마닐라에도 높은 혼잡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 항만을 거치는 화물이 있다면 터미널과 선사별 상황을 확인하고, 환적 연결편과 최종 도착 일정을 함께 점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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