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시장 동향] 물류시장은 언제쯤 다시 살아날까?

2023년, 6월 1일

안녕하세요. 물류의 기준을 만들어나가고 있는 트레드링스 입니다.

장기간 하락세를 이어오던 미국의 수입 화물이 다시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에 일각에서는 수요가 다시 살아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류시장이 다시 살아나는것 아니냐는 희망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정말 소비 시장과 물류시장은 다시 살아나는 것일까요?

만약 지금이 아니라면 언제쯤 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화물 늘어나는 중

하지만 완전히 회복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글로벌 무역 데이터를 제공하는 임포트지니어스(ImportGenius)에 따르면 미국 최고 주택 매매 시즌인 5월, 그리고 여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연철(wrought iron)로 된 야외 가구, 책장, 문, 램프 등의 수입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조사기관인 데카르트 데이터마인(Descartes Datamyne) 역시 3월과 4월 두달 연속 미국의 수입은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재밌는 사실은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화물의 양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그럼에도 중국의 수입 화물의 양이 다른 나라에 비해 많았다는 사실입니다.

물론 이러한 추세가 그 동안 수입 업체들을 힘들게 했던 재고 문제가 해결되고, 이로 인해 수요가 완벽히 살아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DHL의 CEO인 팀 샤와스(Tim Scharwath)는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수입 무역은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 업체들은 재고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물량이 회복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죠.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회장 겸 CEO인 워렌 버핏(Warren Buffett) 역시 이달 초 회사의 연례 회의에서 미국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발표했는데요, 그는 자신의 많은 사업이 지난 몇 년 동안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이는 “최저 수준의 금리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을 상쇄하기 위해 경제에 돈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시기는 끝났고, 지금은 6개월 전과는 다른 환경”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으로 예상

자, 그렇다면 소비 시장, 그리고 해상 물류시장은 언제쯤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바로 올해 하반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팀 샤와스 CEO는 “높은 에너지 가격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6, 7월에는 큰 폭의 증가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반기에 (화물 운송) 예약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죠.

Freightwaves의 SONAR 데이터 역시 향후 해상 화물 예약이 약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데이터를 살펴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화물의 경우 올해 1월 말을 기점으로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에서 미국 항구로 향하는 화물의 해상 예약량 역시 1월 말 이후 조금씩 상승하고 있죠. 물론 4월 이후 살짝 하락했지만, 5월 초 다시금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것

중국을 떠나 새로운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위기는 사라졌지만 공급망 문제는 여전히 글로벌 물류 시장에서 커다란 문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소비 시장, 그리고 해상 물류시장이 다시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일지라도 공급망 이슈가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팀 샤와스는 “일부 대형 소매업체와 대형 제조업체가 직면한 또 다른 문제는 공급망 관리”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창고와 공급업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공급망에서 제품이 손실될 수 있다”며 “작년에 특정 색상의 운동화를 구할 수 없던 것은 해당 색상의 운동화를 창고 공급망에서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헤 최근 기업들의 공급망은 변동이 더욱 심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팩토리 아시아’가 조정되면서 폭스콘(Foxconn), 삼성 등 일부 기업들이 제조시설을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등 동아시아 생산 분업체제에서 중국의 비중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죠.

재미있는 사실은 스마트폰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제품들을 중심으로 탈중국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 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삼성 외에도 노키아와 브랜드 사용 계약을 맺고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하던 HMD글로벌 역시 유럽에서 5G 스마트폰을 생산하기 위해 준비 중이며, 애플 역시 중국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인도와 동남아로 공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부품 제조업체 중 하나인 일본 교세라 역시 2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이 아닌 일본 공장에 투자를 결정했죠.

이에 대해 팀 샤와스는 “중국이 제조하고 수출하는 제품의 종류와 양은 많기 때문에 걱정할 정도는 아니지만, 고품질의 기술 제품이 중국을 떠나 다른 국가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그는 “폭스콘과 같은 제조업체는 기계 사용법을 교육할 수 있는 인력만 확보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종류의 제품이 점차 더 많이 중국을 떠나는 모습을 보게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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